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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대외발 호재 및 금통위 금리동결 기대로 연일 강세다. 우호적 여건들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낮아진 금리레벨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뒤집어지지는 않겠지만 같은 이유로 추가강세를 시현하기도 녹록치 않을 듯하다.
결국, 9일 채권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물 기준 3.50% 선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신규매수 주체의 부재로 시장미결제가 급감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강세동력도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외국인의 움직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전일 국채선물을 7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10-6호를 5500억원 매수한 것을 비롯해 4900억원의 현물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현재 10-6호의 42.9%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숏스퀴즈 가능성이 언급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다. 미 국채 가격은 다시 올랐다. 전일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인정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까닭이다.
더욱이 이날 국고채 8-1, 8-4, 9-1, 9-3, 4-6에 대해 1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금통위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동결 가능성이 이미 반영된 시장이다. 레벨 부담에서 비롯된 차익실현 욕구도 만만치 않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경기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美국채금리(10년물)가 연중 최저치를 유지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으로 개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금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급증할 수 있고, 익일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의 잦은 선물포지션 변동 역시 채권시장으로도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무디스의 영국 신용등급 하향 경고로 안전자산 선호를 보이고 있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유럽은 계속 불확실성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재정부에서는 10일 오전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물가대책 회의와 금통위가 겹쳤고 예상외로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금통위 변수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주가에 연동된 금통위 대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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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