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백화점 업계의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브랜드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SPA브랜드를 각 지점에 경쟁점에 유치하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SPA 브랜드는 백화점에서 명품 매장 못지않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재개장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H&M 매장을 2315m²(700평)의 국내 최대 규모 매장으로 입점했다. 천안 충청점에도 2000m²(605평) 규모로 H&M 매장을 입점시켰다.
아이파크백화점 용산점에는 유니클로가 2380m²(700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도 지난해 유니클로를 2층 한층 전체최대매장(2300㎡, 696평)를 내주는 등 규모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SPA브랜드의 열띤 확장 경쟁은 2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SPA브랜드는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높다”며 “규모를 확대해 타 백화점의 SPA매장과 차별화 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SPA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패션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백화점의 이해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SPA브랜드는 통상 열흘이 멀다하고 신제품을 일제히 교체할 정도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디자인부터 제작, 생산 유통까지 결과적으로 SPA브랜드 자체적으로 해결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SPA브랜드는 연간 30% 이상씩 성장하는 추세”라며 “당분간 명품과 SPA브랜드가 백화점의 성장세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SPA브랜드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SPA브랜드의 몸값도 급등하는 추세다. 실제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SPA브랜드의 유치를 위해 입점 수수료율을 명품 브랜드와 유사한 7~9% 선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국내 패션 브랜드의 입점 수수료는 3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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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