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8일 오전 8시 58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채권시장은 오히려 이를 이유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역시 채권시장에는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금리 동결을 가정하더라도 91일물 CD금리와 국고 3년 스프레드가 6bp로 줄어드는 등 레벨부담이 크다.
전날 채권시장은 미 지표둔화와 금통위 동결 전망 우세, 3년물 입찰 호조를 바탕으로 강세였다. 1조 7000억원의 국고 3년물 입찰에는 7조 8000억원 가까운 금액이 몰리면서 460%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사상최고치의 응찰률은 여전히 시장의 수요가 강하다는 방증이 됐다.
외국인이 현선물에 대한 매수를 이어간 점도 우호적이었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는 12만계약 수준으로 올라섰다.
커브는 다소 가팔라 졌다.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는 이날도 여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GDP는 전기비 1.3% 올라 속보치를 0.1%p 하회했다. 새벽 연설에 나선 버냉키 의장은 최근 미국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경제의 둔화세를 인정했고 물가 상승 속도에 우려의 입장을 내비쳤다.
물론 시장 일각에서는 그간 금통위의 행보를 감안해 컨센서스와는 달리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인상해도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는 인식이 클 듯하다. 이에, 외국인 매수와 국내 기관의 숏커버 강도에 따른 오버슈팅 가능성 마저 제기된다.
반면 점차 가중되는 레벨에 대한 부담을 저버리기도 쉽지 않다. 3년만기 국채선물 104.0p·국고 3년물 기준 3.50%에서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준금리 동결을 감안하더라도 절대금리 수준은 매우 낮아 기술적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동결이든 인상이든 지금은 연말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3.50%에서 낮아지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커브에도) 선물 104와 국고 3년 3.50% 부근에서 저항 있겠지만 국고 5,10년물에서 국고 3년 순으로 전저점이 돌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안 1,2년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레벨부담이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지만 강세원인을 생각해보면 약해질 이유가 없다"며 "어제에 이어 통안쪽으로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채권매니저는 "솔직히 사고 싶진 않은 레벨이지만 대내외 호재가 채권의 약세를 막고 있다"며 "조정이 오더라도 큰 폭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