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10대 재벌그룹의 보유 토지 공시지가액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롯데그룹은 작년말 기준 토지공시지가로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최고의 땅부자로 등극했다.
지난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581개 계열사의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60조 96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58조 5238억원에 비해 평균 4.2% 증가한 수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토지공시지가 총액이 전년보다 5% 증가한 13조 8724억원으로 나타나 삼성그룹을 앞질렀다. 토지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9%로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롯데그룹이 땅값이 비싼 도심에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많이 보유한 결과로 분석된다.
뒤를 이은 삼성그룹은 땅값 증가율이 1.3%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그룹의 토지공시지가 총액은 13조 4583억원.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등에 힘입어 전년도에 비해 6.6% 불어나 8조 9313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SK그룹(6조 1778억원, +2.5%), LG그룹(4조 9084억원, +6.8%), GS그룹(4조 2586억원, +4.3%), 한화그룹(3조 4227억원 +4.8%)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롯데쇼핑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5조 1050억원으로 가장 높은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땅값이 비싼 도심에 백화점 등을 많이 보유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0.9% 감소한 4조 554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 다. 보유 토지 중 일부를 삼성 SDS 등 계열사에 매각한 탓이다.
이어 호텔롯데(4조746억원), 삼성생명(2조 8036억원), 현대자동차(2조 6961 억원), SK이노베이션(2조 2106억원), 기아자동차(2조 631억원), 롯데물산(1 조 8103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1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 가운데 토지공시지가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모두 13개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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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