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상시적 민영화 해야"
[뉴스핌=안보람 기자]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는 경제적으로는 해서는 안 될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해도 되지 않을 거래다."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가 최근 금융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거칠게 비판했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국내 금융산언 재편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상조 교수는 "M&A에 대해서 가장 우호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미국에서도 대형 M&A는 성공률이 50%도 안된다"며 "가장 큰 이유는 이질적인 기업문화를 하나로 합치는 CEO의 리더십"이라며 강만수 산은금융회장의 리더십을 꼬집고 나섰다.
김 교수는 "정권이 바뀌면 바로 교체될 것으로 알고 있는 강만수 회장이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나"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어 "금융지주사법 시행령을 바꿔서 강만수 회장에서 특혜를 주자고 나섰지만 이를 책임질 관료가 있나"고 반문했다.
최근에 일어난 여러 일들에서 보다시피 우리나라 금융관료들은 복지부동하고 있고, 특혜를 주고 나면 다음 정권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데 현재 우리 모피아들 중 이걸 책임질 만한 사람이 누가 있겠냐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이어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관련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최고의 낙하산이 강만수 회장"이라며 "책임감이 있다면 오늘 당장 사표를 내야 하는 게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상시적 민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모든 공적자금 통계가 단순 합산될 뿐 현재가치 계산을 안 한다"며 "이를 근거로 회수율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로 계산했을 때 회수한 공적자금과 산은과 우리가 합쳐져 시간이 지난 다음 회수된 자금을 비교해보면 어떤게 더 크겠냐"며 "어떤 방식으로 회수했을 때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시킬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교수는 우리금융의 민영화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교수는 "왜곡된 방식으로의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보다는 더 중요한 목적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우리금융 민영화 해야 하고, 민영화를 못해 우리금융이 얼마나 망가졌는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방식으로 "5~10% 블록세일해야 한다"며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언제든지 (매수하겠다고) 손들고 나서면 현재의 시가로 블록세일해야 한다"며 "우리금융의 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를 통해 상시적 민영화를 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우리금융이 작년에 블록세일 하는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이팔성 회장 경영권 유지를 위한 방식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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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