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개막을 앞두고 기판 소재로 유력한 PI(Polyimide), PES, PEN, PC 등 플라스틱 소재들이 유망 아이템으로 제시됐다.
17일 신한금융투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올해 1600억원 수준에서 2014년 1조원, 2017년 8조원, 2020년에는 32조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판 소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3년께부터는 LCD와 결합된 형태로, 2015년부터는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와 결합된 형태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용 분야는 기존 TV나 모니터, 휴대폰 등을 대체하는 수요도 크겠지만, 손에 감는 형태의 휴대폰이나 시계, 접이식 TV 등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제품 수요 역시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기술로 기판기술, 구동소자기술, 디스플레이모드 기술, 공정기술 등을 제시하면서 이 중 가장 핵심 기술인 기판 기술에서는 현재 사용되는 유리기판을 대체할 수 있는, 유연하면서도 LCD 등과 동등한 화질을 구현하는 재료를 낮은 가격으로 생산하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유력한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가공이 쉽고 무게도 가벼우면서도 '저가격화'를 위해 필수적인 Roll to Roll 공정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향후 플렉서블 기판소재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플라스틱 소재는 내열성, 흡습성, 내화학성, 투과도 등에서는 약점을 보이는 만큼 이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PI, PES, PEN, PC등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소재로 제시됐다.
PI의 경우 미국 듀폰(Dupont)과 일본 미쯔비시가스화학이, PES는 스미토모 베이클라이트(Sumitomo Bakelite)가, PEN은 듀폰과 테이진이, PC는 테이진이 연구와 생산을 주도하는 등 주로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앞서있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지적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제일모직이 PC와 PES등의 소재를 연구하고 있고, PI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는 등 플렉서블 기판 소재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일모직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R&D조직을 출범, 2014년 정도부터 성과를 낼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고객으로 삼고 있는 만큼 기판소재 및 전자재료 부문에서 최대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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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