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로존 소버린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상품과 주식, 고수익률 통화 등에 대한 위험회피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는 5주래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이같은 달러 강세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로화는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에 급락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대비 6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 쟝-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물가가 현재 피크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추가 금리인상 관측을 완화시켜 유로화의 하락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돌란 수석 통화 전략가는 "리스크 투자 자산에서의 원상복구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글로벌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의 경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 등에서 취약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장마감후 EBS 플랫폼 거래에서 전일 대비 약 1% 하락한 1.4097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저점은 1.4065 수준이었다.
유로화는 지난 2주간 무려 7.3%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 해 5월 중순이후 가장 큰 2주간 낙폭으로 기록됐다.
독일의 디벨트 지는 지난 주말 EU와 IMF가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에 합의할 준비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으로 유로화는 추가적인 타격을 입었다.
유로화는 이날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강력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로 인해 장초반 거래에서는 1.43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반등세를 나타냈었다.
예상보다 양호한 유로존 경제 지표에 따라 유럽의 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상품시장의 급락세로 인해 상품가격과 연관성이 큰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의 통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호주 달러는 전일 대비 1.1% 하락한 1.0558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뉴질랜드달러는 전일대비 1.2% 하락한 0.7860달러로 마감했다.
ICE선물에서 거래된 달러화 지수는 전일 대비 0.8% 오른 75.811로 마감됐다.
이날 달러화 지수는 장중 75.949까지 오르면서 지난 4월 5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 월요일인 16일로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유로화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수석 통화 전략가는 "달러화에 유리한 재료들은 유로화에 부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 문제의 결론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금 증액이 없다면 결국 디폴트를 맞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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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