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인터넷 전화서비스사인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결정은 모바일과 인터넷 부문에서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들을 제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수제안에서 체결까지 한달밖에 걸리지 않은 이번 거래에서 MS는 스카이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30억~40억 달러에 인수하는 안을 제시한 구글과 페이스북을 따돌리기 위해 높은 인수가를 내놓았다.
85억달러는 MS의 역대 기업인수액 가운데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MS는 윈도우와 오피스 프랜차이즈를 떠받치는 PC 사업부문이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자 모바일과 인터넷에 더욱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MS는 스카이프의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자사의 아웃룩(Outlook)가 결합해 기업 고객들을 공략하고, 음성과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을 X박스 게임에 연계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스카이프의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들을 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안에 묶어둔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스카이프의 월평균 이용자는 1억4500만명으로 소기업들 사이에서 호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MS의 최대 규모 기업인수건에 해당하는 이번 거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가인 앤드류 바텔스는 "금융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이해가 안된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로부터 투자를 보상하기에 충분한 매출과 순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으로 스카이프 소유주인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와 실버레이크, 캐나다 펜션플랜 인베스트먼트 보드,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으로 구성된 투자그룹은 '곗날'을 맞았다.
최근 스카이프는 주식상장 계획을 연기하는 대신 페이스북, 구글 등과의 제휴 등 다른 옵션에 눈길을 돌렸다. 주식상장을 할 경우 스카이프의 가치는 30억달러 가량,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제휴할 경우 30억~40억달러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스카이프는 2003년에 설립됐으며 2005년 이베이에 31억달러에 매각됐다.
지난해 매출은 8억6000만달러로 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베이는 2009년 스카이프의 다수지분은 19억달러의 현금과 1억2500만달러의 어음을 받고 투자그룹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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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