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그리스 국가 채무의 지급불이행 사태나 탕감 논의가 전개될 경우 채권 관련 손실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의 리파이낸싱이 불가능해지는 등 금융시스템이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ECB 관계자가 경고했다.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정책 이사는 10일 이탈리아의 라 스탐파지와의 대담을 통해 "그리스는 이미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많은 시간을 잃었다"면서 "아마도 질서정연한 채무 조정이 가능하다고 믿고 싶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임을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기 이사는 재정 조달 구조의 재조정이 필요한 나라는 너무 오래 시간을 끄는 것이 불리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페인의 경우 조기에 대응했기 때문에 그리스, 아일랜드 그리고 포르투갈 등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스마기 이사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그리스에만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구제 금융 지원을 받는 나라가 채무 탕감을 원하면서 추가적인 요건을 적용받지 않는 다른 길이 있다는 식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마기 이사는 독일에서도 그리스 채무탕감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일은 주 채권국이라는 점에서 그런 논의는 자시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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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