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투자대상 선정과 타이밍이다. 적립식 펀드는 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주는 똑똑한 해결책 중 하나. 뉴스핌은 창간 8주년을 맞아 분산매수의 매력으로 좋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적립식펀드의 매력과 특징, 상품 선택시 유의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박민선 기자]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는 모든 투자자의 가장 기본적인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 이를 성공시키는 투자자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투자자들 중에는 고점에 주식을 매수하고 저점에 매도하는 가장 안타깝고 비효율적인 투자를 경험한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최근과 같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행진을 이어갈 경우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한 두려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역사적 최고치라는 부담으로 투자심리의 통제도 쉽지 않다.
이런 타이밍에 적립식투자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시기적 특징 대비 좋은 수익률로 보답하는 가장 모범적인 투자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장기투자시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 확대 및 매입 타이밍 포착의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각광받는 적립식펀드의 저력은 이미 많은 투자자가 경험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에 서툰 투자자들에게 섣부른 주식투자보다 적립식펀드 투자가 더 효율적이라고 제안한다. 편리성, 수익성, 전문성 등 투자의 Key Point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 소액으로 하는 적립식펀드, "참 쉽죠잉~"
적립식펀드는 각각의 적립식 펀드 계좌의 투자금을 펀드 운용사가 주식이나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를 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구조다.
대부분의 투자는 수익률과 안정성이 반비례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해 수익 못지 않게 손실 방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해 많은 수량의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평균 매입가를 평균 주가보다 낮춤으로써 위험이 분산된다. 더불어 이익은 같은 기간 여타 투자방식에 비해 극대화되는 효과를 낳는다.
또 '언제', '무엇을'에 대한 고민도 덜어준다는 점은 투자의 비전문가들도 효율적인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된다.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부분이 바로 '타이밍'.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고민만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해 결국 아무런 투자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불어, 적립식펀드는 잘못된 시기에 투자자금 전부를 일시에 투자하는 위험에서 보호해주는 역할도 겸한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가 개인투자자들이 종목 투자에서 성공하는 확률은 생각보다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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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코스피지수 및 삼성전자, 삼성전기의 주가 흐름 비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6월부터 10월 코스피지수가 장기박스권을 탈피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을 당시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6%로 동기간 시장 상승률(16.52%)대비 18% 가깝게 하회하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해당 기간동안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기로 1조 6527억원 규모를 사들였지만 12.32%가 하락하는 손실을 입었고 하이닉스와 삼선전자 등도 잇따라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머니는 훌쭉해졌다.
반면 설정액 증가 상위 20개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3.58%로 시장보다도 다소 앞서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 거치식보다 적립식이 좋은 이유
특히 같은 펀드 투자일 경우에도 적립식과 거치식의 수익률 차이는 적지 않게 나타났다. 주가가 고점이었던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년간 펀드투자 방식에 따른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적립식펀드는 거치식 대비 2배 이상의 초과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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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8.8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적립식으로 매월 31일 10만원씩 꾸준히 납입한 경우(36회)는 총 23.15%의 수익을 거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12회 적립식을 납입한 이후 이를 중지한 경우(9.89%)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에 달하는 수치다.
거치식으로 투자할 경우 기대수익률과 위험은 적립식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수 있다. 투자 시기만 제대로 고른다면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적립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매수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는 고민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적립식펀드도 투자성향에 따라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액티브형으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탄력적인 자산배분과 종목선택을 취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적합하다. 반면 패시브형은 인덱스펀드처럼 특정 지수를 추종함으로써 수익률 역시 이 수준을 추구하므로 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투자자에게 권할 유형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지금과 같이 시장이 오르는 추세에서 거치식 투자는 기대수익률이 낮고 한번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 측면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특히 다양한 투자수단 중 주식이 효율적인 수단으로 주목받는 시의성을 감안한다면 적립식 투자가 적합한 환경"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정 기간에 정액을 적립하는 경우 시간 분산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소액으로도 가능하며 투자방법 역시 손쉽다는 점에서 가장 대중화되기 좋은 투자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다. 주가가 하락할 때도, 상승할 때도 꾸준히 흔들림없는 투자를 이어가는 인내를 감수한 투자자라면 분명 그 끝에는 열리는 달콤한 과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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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