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PF 부실채권 75% 이상 사업장 우선 매입
[뉴스핌=김연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금융권의 PF 정상화 뱅크가 다음 달 설립된다.
기존 민간 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산하에 사모펀드(PEF) 형태로 설립되며 최대 1조원 내외의 PF 부실채권을 매입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한다.
시공사가 구조조정 중인 사업장의 은행권 부실채권 중심으로 우선 매입할 예정이다.
1일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1일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PF 정상화 뱅크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5.1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PF 정상화 뱅크는 PF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별도 기구로 사업장 단위별로 금융회사의 PF 부실채권을 일괄매입해 정상화를 추진한다.
구조조정기금이나 유암코 등 기존 배드뱅크가 금융회사로부터 부실채권을 분리처리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PF 정상화 뱅크의 목적은 회생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정상화에 방점이 찍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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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위원회> |
PF 정상화 뱅크는 PF부실채권 매각을 희망하는 은행을 중심으로 유암코 산하에 PEF 형태로 6월 중에 설립할 예정이다. 5월부터 설립준비를 착수해 6월 중 1호 PEF설립 및 채권매입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향후 2호·3호 등 PF 정상화 뱅크 추가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암코가 펀드운용자(GP)를 담당하고 채권을 매각할 은행들이 펀드투자자(LP)로 참여한다. 정부는 저축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도 PF 채권 매각이나 배드뱅크 참여를 원한다면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PF 정상화 뱅크는 시공사가 구조조정 중인 사업장의 은행권 부실채권을 시장가격으로 매입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공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간 사업장 중 PF 전체 채권 중 은행의 PF 부실채권이 75% 이상인 사업장을 우선 적용할 것"이라며 "매입가격은 채권은행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설립 준비에 착수해 6월 중 1조원 규모의 1호 PEF를 설립하고 부실채권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은행권 PF 부실채권 중 자체정상화가 추진중인 사업장을 제외하고 은행 채권이 75% 이상인 사업장 관련 채권은 총 1조6000억원 규모"라며 "이 중 가격협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을 일부 제외하고 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PF 정상화 뱅크 필요 자금은 부실채권 매입자금과 정상화 추진을 위한 신규자금이다. 채권매입자금은 참여은행이 담당하고 신규투입자금은 원칙적으로 PEF의 자체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매입자금은 참여은행이 담당은행 입장에선 PF 정상화 뱅크 참여에 별다른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배드뱅크가 PF 채권을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은행들이 부담하게 되겠지만, 채권매각대금 형태로 즉시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채권 매입자금을 참여은행이 부담하되 매각대금을 회수하는 구조"라며 "최종 매입 규모는 채권은행간 협상을 통해 결정되겠지만 은행권의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체적으로 사업진행이 가능한 사업장은 PF 정상화 뱅크와 상관없이 금융권의 만기연장과 자금공급을 통해 정상화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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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