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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증시의 투자 열기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식었지만 개인 투자자부터 기관 투자가까지 여전히 관심권에서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시장 중 하나가 중국이다. 중국 증시는 투자 정보가 제한적이고, 투명성 문제가 큰 만큼 초보 투자자일수록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업계 대표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 업체 역시 잠재된 리스크가 상당하다.
미국 투자매체 스마트머니는 중국의 간판급 기업이 여전히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리스크 요인을 정확히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로 77만개 영업망을 갖춘 중국인수생명보험(LFC)은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다. 탄탄한 영업 실적을 과시하고 있지만 금리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 자산의 절반 가량이 회사채로 구성돼 있고, 따라서 거시경제 사이클과 기업 파산 관련 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상태다. 자산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사실 역시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이밖에 중국의 보험법 및 관련 규제로 인해 상품 개발이나 판매가 자유롭지 못하고, 투자 수익률 및 리스크 분산 역시 제한을 받고 있다.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CHL)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업계 강자다. 하지만 현재 성장률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다.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데다 지금까지 성공 가도의 발판이 된 기술에 변화가 발생할 공산이 크기 때문. 특히 차이나 모바일의 3G 네트워크가 TD-SCDMA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 기술은 시장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고, 다른 기술로 대체될 변수를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정부의 제도 변경에 따라 비용이 상승할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중국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시노펙(SNP)은 중장기적인 중국 경제 성장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원유 및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국내외 시장에서 쟁쟁한 공룡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고, 특히 환경 보호와 관련된 변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 역시 악재로 꼽힌다. 관련 규제 요건을 모두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이 적지 않고, 궁극적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3위 석유화학 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CEO)는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호주에도 진출해 국내외 기업과 어깨는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CNOOC는 원유의 상당 부분을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국내 기업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과 장기 계약을 확보하지 못해 수요 변동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페트로차이나(PTR)는 운송 비용이 경쟁사에 비해 높은 점이 약점이다. 원유 정제 및 화학 제품 생산 라인이 대부분 서북부에 위치한 반면 수요처는 대부분 동남부에 위치하기 때문. 이밖에 다른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규제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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