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대상과 사조해표가 소금시장 1위 자리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9일 사조해표가 배포한 ‘토판천일염’의 보도자료다. 사조해표가 자신이 소금시장 판매량 1위 업체라고 언급했던 것. 여기에 대상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20일 대상 측은 “링크아즈텍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이 전체 소금 및 천일염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1위 기업이라는 표현으로 신뢰를 얻으려 한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실제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해 매출기준 시장점유율 39%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조해표의 점유율은 8%에 불과하다. 천일염만 떼고 봤을 때도 지난해 대상의 점유율은 29%로 사조해표의 12%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사조해표 측은 “매출 기준이 아니라 판매량 기준으로 소금시장 1위를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다만, 화학조미료(MSG)인 맛소금은 소금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사조해표의 ‘맛소금 떼고, 판매량으로만 본’ 1위 주장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맛소금 또한 식품위생법에 의해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만든 식품공전에 소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식용 소금은 천일염, 재제염, 태움용융소금, 정제소금, 기타소금, 가공소금 등 6가지로 나뉘는데, 맛소금은 가공소금으로 지정돼 있다.
대상 관계자는 “규정 외에 자체적인 기준으로 데이터를 취사선택해 시장점유율을 판단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따지면 업계에서 매운맛 고춧가루 시장 1위라는 식의 주장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사조해표 측에서는 내부적으로 검토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사조해표 측 관계자는 “맛소금을 생산하지 않는 사조해표 입장에서는 천일염 등의 생산 품목만으로 봤을 때 경쟁사인 대상보다 더 많이 팔고 있다”며 “다만, 법적으로 맛소금이 소금 분류가 됐다면 다소 성급했던 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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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