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삼부토건에 이어 15일 기업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건설산업은 시공능력평가 35위의 중견건설사다. 고속버스 운수사업을 수행하는 가칭 '동양고속건설그룹'의 일원으로, 동양메이저와 동양시멘트 등을 계열사로 둔 동양그룹과는 관련이 없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1968년 동양고속운수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듬해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고 이후 1981년 주택건설 사업자등록 이후 전기, 도로, 항만, 철도 등의 토목 공사 중심에서 안양정비공장 등 건축쪽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02년 이후 ‘파라곤’이라는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진행했으며 2005년 7월 고속버스 운수사업 부문과 건설사업 부문을 나눠 현재의 동양건설산업이 탄생했다.
최근 전남 신안에서 진행하는 신재생 에너지 복합단지 사업, '신안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동양건설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66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637억원을 기록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공급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강남과 분당 등지에서 중대형 평형 소규모 단지를 잇따라 공급하면서 자사 브랜드 파라곤을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각인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공급한 김포 걸포오스타파라곤이 장기 미분양으로 회사 사정에 압박을 줬고, 특히 삼부토건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곡동 헌인마을 사업이 사업성 저하로 부진한 진행을 보이면서 회사 유동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12일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공동사업자인 동양건설의 법정관리행을 점쳐왔다. 이에 대해 동양건설측은 법정관리 신청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삼부토건과 달리 동양건설의 상황상 자력으로 위기를 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있어왔다.(본보 4월13일자 "동양건설, 삼부토건發 위기 자력 돌파 어려울 것" 참조)
한편 건설업계는 동양건설의 추가 법정관리신청으로 헌인마을 사업을 둘러싸고 법정관리 신청 철회 가능성이 대두됐던 삼부토건도 법정관리 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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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