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자산관리(PB)시장이 확산일로다. 증권사 PB 경쟁력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 뉴스핌은 창간 8주년을 맞아 '한국 자산가들이 찾는 증권사 명품 PB지점과 상품'을 주제로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의 금융 자산가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증권사와 상품을 선택하는지등 증권사 VVIP 자산가과 증권사 PB활동상의 면모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박민선 기자] "이제 막 오픈해서 정돈하고 출발하느라 분주합니다"
새건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향긋한 향기가 물씬 흐르는 WM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와'하는 감탄부터 터져나왔다. 세련되면서도 정제된 인테리어와 곳곳에 배치된 미술작품들은 하나의 작은 미술관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한 미래에셋그룹의 센터원. 미래에셋증권의 WM센터는 그 중에서도 가장 꼭대기층인 35층에 위치해 백만불짜리 전경을 자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광헌 WM센터장(사진,45)은 기자와 인사를 주고 받고는 이내 센터에 대해 설명하는 데 열중했다.
"미술관과 제휴해 소속 화가나 작가들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교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콘셉트로 꾸민 공간입니다". 이 센터장은 양갈래 복도 형식으로 디자인된 센터 곳곳을 돌며 작품에 대한 소개와 공간의 테마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했다.
WM센터의 고객 미팅룸은 총 4개. 방마다의 이름을 보니 '제우스', '헤라', '아폴로', '아테나' 등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로 꾸며져 있다. 각 신화의 주인공들의 분위기를 따서 콘셉트를 잡았다고 한다.
접견실로 향하자 한눈에 인왕산과 북한산의 모습이 한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졌다. 여느 호텔 라운지보다 더 깔끔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로 가꿔진 접견실에는 각종 차와 와인 등을 제공하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서울 시내 최고층에서 맛보는 차맛은 어떨까 하는 흥미가 절로 생겼다. 또다른 면에는 소규모 세미나가 가능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센터원의 매력을 흠뻑 맛보자 자산관리전략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졌다. 컨텐츠만 탄탄하게 제공된다면 이러한 특권을 거부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이 센터장은 "좋은 위치에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민 공간이지만 무엇보다 컨텐츠가 중요한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며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차분하게 고객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관리상품의 '백화점'
미래에셋증권 WM센터의 최대 강점은 미래에셋이라는 금융그룹 네트워크를 통한 자산관리의 전문성이다. 종합자산관리 전문그룹으로 출범한 만큼 증권사의 자산관리 전문성과 자산운용의 다양한 간접투자상품, 나아가 생명과 연계한 일시연금 상품까지 자산관리의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센터장은 먼저 과도한 영업목표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추구형 전략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그는 "은행고객들의 자산 이전이 최대 목표 중 하나"라며 "은행의 이자보다 다소 높은 채권형펀드나 '세이프랩', 브라질펀드 등 꾸준히 7~8%대 수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부문 중 주요한 축의 하나인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부동산컨설팅본부 등과 연계해 전문가 네트워크로 상담을 유지하는 방안을 개발 중이다.
이 센터장은 "다양한 상품구성은 분산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주요한 포인트인데 최근에 미래에셋맵스에서 출시한 섹터별 상품 등은 물론 사모ELS 등 컨텐츠 구성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부 컨텐츠에 대한 토의는 물론 각 파트별 에셋매니저가 상품에 대해 추천하는 과정을 거치며 본사 자산배분위원회의 자료도 참고해 고객 성향별 상품을 사모형태로 디자인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 서비스, 상조서비스, 미래에셋 소사이어티 프로그램, 골프행사, 2세 관련 프로그램 등 부가 서비스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사진 : 미래에셋증권 WM센터 센터원 지점. 복도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
미래에셋 센터원 WM센터는 강북권이 새로운 금융시장의 '핵'이 될 것이라는 데 비전에 대한 미래에셋의 의지가 담겨있다. 실제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은행권의 흐름이 최근 더욱 집중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그동안 수많은 자산관리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뭔지 모를 1%의 갈증을 느끼는 고객들이 계셨다면 그것을 채워주는 곳이 바로 미래에셋센터원이 될 것입니다"
치열해진 WM시장, 그것도 강북 한복판에 야심차게 구심점을 꽂은 미래에셋증권의 출사표가 한달후, 1년후, 그 이후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기대감을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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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