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것일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전 마무리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두 회장의 만남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사진전’에서다.
이날 사진전은 현대차그룹이 주도한 것이라는 점에서 현정은 회장의 참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갈등을 골이 깊었던만큼 현정은 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사전에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범현대가와의 무언가 교감이 있지 않았냐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현대건설 보유 현대상선 지분 7.75%에 대한 향후 처리 방안에 해서도 좋은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을 가능성도 높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두 분 사이는 이미 화해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고 말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려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6가지 테마로 전시된다. '아산의 젊은 시절’, ‘사업보국’, ‘아산과 현대가족’, ‘아산의 꿈’, '대한민국을 위한 앞선 발걸음’, ‘아산의 향기’ 등이다.
개막식에는 정몽구 회장 등 범현대가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병국 문화체육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주요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11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사진전은 3월말까지 범현대 관련사 주요 사업장에서도 동시 진행된다.
정몽구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선친께서 기업인으로 활동하시던 시대의 열정과 인간적인 모습을 회상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무한한 존경심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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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