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3.40%대로 추가 상승 예상
[뉴스핌=김민정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91일물 CD금리가 지난 2009년 1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3.2%대로 진입했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흔들림 없는 성장세 등으로 인해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단기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치솟는 물가에 위축된 가계살림이 이자 부담까지 가중되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3.23%로 전날보다 6bp 올랐다고 고시했다.
금리인상이 단행된 날을 제외하고 CD금리가 하루에 6bp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05년 9월 28일 7bp 상승한 이후 5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또 3.23%는 지난 2009년 1월 8일 3.2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
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서민의 이자 부담과 직결돼 그동안 조심스럽게 움직여 왔다. 하지만 올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2.80%에서 3.2%대로 0.4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이날 CD금리의 상승은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지수, 경기선행지수 등 영향이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성장세 지속으로 인해 이달 기준금리인상 기대가 커진 것.
외환은행의 잔존 91일물 CD가 이날 오전 민평대비 10bp 높은 3.27%에서 거래됐고, 오후장에도 12~13bp 높은 수준에 호가가 지속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기대를 이제 은행들이 선반영하는 것이다"며 "전날 CPI와 금일 산업생산지수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의견을 냈다는 내용을 담은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것도 CD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D금리는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상기대가 많이 높아져서 CD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지표와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좋았던 점이 한은이 걱정하는 수요견인 인플레에 대한 부담 인식을 시장에 안겼다"고 덧붙였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일 특별한 재료는 없었으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경제 지표들이 잘 나와서 단기 금리가 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열리 있어 CD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금리 인상시점의 CD금리가 정책금리 대비 40bp~45bp 높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기준금리가 3.00%로 인상될 경우 91일물 CD금리는 최소 3.4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CD금리 상승속도가 다소 빠른게 사실이나 기준금리 인상가능성과 이에 따른 다른 단기자금 사정을 반영하면 추가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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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