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통신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9일 기획재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침이 있은 후부터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동통신 요금은 무려 20% 인하됐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지난 2008년 망내무료통화를 도입했고 이듬해인 2009년 12월에는 가입비 인하가 단행됐다. 지난해에는 이동전화 초당요금제가 전격 실시됐으며 아울러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데이터 사용자가 늘어나자 '데이터무제한'을 표방한 요금제까지 등장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초당과금제,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도입 등으로 지난해 매출은 2조원 가량 감소했다. 또 다소 늦게 초당과금제를 선보인 KT와 LG유플러스는 연간 각각 1280억원, 7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추정된다.
통신업계는 기획재정부의 통신비 상승 주범으로 지목된 데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되며 스마트폰 출고가가 기존 피처폰 대비 최대 40만원, 평균 20만원 이상 늘어났다.
이와함께 이동전화 보급 증가와 높은 통화량의 변수도 생겼다.
실제로 현재 대한민국의 통화량은 OECD 국가 평균의 1.5배에 달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가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통신비 내역에는 음악·영상·게임·증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하고 지불한 내역도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함에도 기존 피처폰의 잣대로 스마트폰의 통신비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구매자가 증권, 음악, 게임 등의 통신 외 다양한 콘텐츠를 구매·이용함으로써 통신을 통한 타 소비활동을 증가하고 있다"며 "통신비가 높아졌다는 단순한 현상만을 볼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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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