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포털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 등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추가 성장 동력 확보 없이는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NHN은 지난해 웹보드 게임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0일 NHN은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분할전 기준 실적으로 2010년 연간 매출액 1조5148억원, 영업이익 5998억원, 순이익 49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6%, 영업이익은 11.0%, 순이익은 17.2% 늘어난 수치다.
4분기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검색 광고 55%, 게임 28%, 디스플레이(배너)광고가 16%였다. 검색 광고 부문은 광고주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21.1% 늘었다.
하지만 게임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게임은 웹보드 사업 건전성 강화라는 정책적 리스크 요인으로 위축돼 전년 대비 5.5% 감소한 422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다. NHN측은 신작 게임 ‘테라’가 이 같은 실적 악화를 상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높다. NHN은 신작 게임 ‘테라’의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
NHN은 성장 정체 우려에 대한 타개책으로 ‘오픈마켓’ 카드를 꺼냈다. 장기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오픈마켓형 구조의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NHN은 오픈마켓 진출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그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 성장세가 바로 꺽일 수 있다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비용 확대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가 유저 베이스와 트래픽을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보다 초기 진출비용은 덜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컴즈 역시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4년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SK컴즈는 지난 해 전체 매출 2423억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2001억 원에 비해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6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 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도 24억 원 흑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NHN과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부문과 검색 광고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부문과 검색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54.4% 성장했다.
SK컴즈 최고재무책임자 송재길 CFO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출시한 신규 서비스들이 대표SNS 싸이월드 등 기존 서비스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발휘하냐에 따라 추가 성장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음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예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국내 18곳의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3419억원, 영업이익 953억원, 당기순이익 1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대비 각각 39.8%, 113.96%, 254.06% 증가한 수치이다.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 한발 앞서 출발한 다음은 이 같은 선점 효과를 놓치기 않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의 변화는 10년만에 한번 찾아올 정도의 IT 변혁기다”며 “다음이 모바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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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