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저가항공사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진에어가 저가항공사 출범 최초·최대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6일 저가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가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116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규모의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대규모인 93억원.
저가항공업계에서 진에어를 제외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에어부산은 매출 1207억원, 영업이익 42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매출 1105억원, 영업손실 3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고 제주항공도 매출액 1575억원 영업손실 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진에어의 실적개선의 배경으로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노선 변경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진에어는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수차례 국내선을 신설·폐지 해왔다.
2009년 2월에는 김포~부산 노선 철수에 이어 부산~제주 노선에 뛰어들었지만 이마저도 11월 철수했다. 현재 진에어가 가진 국내 노선은 김포~제주 뿐이다.
반면 국제선은 대대적인 확대를 단행했다. 진에어는 방콕, 클라크필드, 괌, 마카오를 비롯해 삿포로/치토세, 사가, 타이중, 우타파오, 미야자키 등 관광수요가 주로 몰리는 노선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이 때문일까. 진에어의 실적 개선을 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진에어가 수차례 국내 노선을 폐지하고 국제선을 확대한 결과라는 평가도 적지 않은 탓이다.
한편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확대는 진에어 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저가항공사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제선의 확보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항공사들이 일제히 올해 국제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어떤 국제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실적을 좌우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이 상대적으로 국내선보다 가격이 비싸다보니 실적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선보다 국제선이 항공사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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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