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이번 주 26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일명 '다보스포럼'이 개최된다.
2500명에 달하는 세계 엘리트와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 채무 위기부터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경제국으로의 권력이동 등의 쟁점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AFP통신 등 주요외신은 WEF 창립자 클라우스 슈왑 회장이 지난 주말 연례회의를 앞두고 "세계는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화두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2011년 WEF 연례회의의 테마는 '새로운 현실의 공동 규범(Shared Norms for the New Reality)'이다.
슈왑 회장은 "새로운 현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북(北)'에서 '남(南)'으로, '서(西)'에서 '동(東)'으로의 지정학적이고 지경학적인 변화"라며, "이는 단지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결과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며 전 세계가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중대한 충격파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남'과 '동'의 부상은 포럼에서 인도와 중국의 참여 규모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WEF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중국의 포럼 참석자의 규모는 5배 증가했으며, 인도는 4배 늘어났다.
인도는 내무, 재무, 상무 및 산업부 등 다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은 천더밍 상무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의 중국의 부상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연례회의에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초청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미국의 대중국 교역 균형 및 위안화 저평가 이슈 등도 논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신흥국의 부상 등 변화된 세계 질서 외에 가장 중요한 쟁점은 유로존의 채무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존이 채무 조정 작업에 나설 것인가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점에서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지오르지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이 위기 대응 면에서 어떤 새로운 진척이 있는지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앙겔라 메르겔 독일 총리와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 또한 이번 회의에 참석해 지역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올해 정상회의 아젠다에 대해 설명한다.
러시아 지도부도 대거 진출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세이 쿠드린 및 이고르 슈발로프 부총리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이끌고 개최식에 참석한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도 정규 초청 멤버라는 점에서 중동의 분쟁도 무시할 수 없는 쟁점이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그리고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지도자들도 참석한다.
한편 이번 포럼 회의에는 헐리우드 스타 로버트 드니로와 그룹 U2의 보노 그리고 스페인 오페라 가수 호세 카레라스도 초청되는 등 참석자의 범위나 수준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WEF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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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