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 증시에서 최근까지 강력한 랠리를 보인 모멘텀 종목들이 갑자기 급락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1년 동안 최대 275% 급등한 종목들인 F5네트웍스, 세일즈포스닷컴, 넷플릭닷컴과 리버베드테크놀로지 같은 주식들은 그간 상승세에 의구심이 들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F5네트웍스는 이날 29.63달러, 21.35% 폭락한 109.15달러를 기록했고, 세일즈포스닷컴의 주가는 9.05달러, 6.43% 추락한 131.79달러를 기록했다.
또 넷플릭닷컴의 주가는 5.87달러, 3.08% 하락한 185달러에, 리버베드테크놀로지는 1.53달러, 4.14% 급락한 35.4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모우-모우(mo-mo)'라 불리는 이 종목들은 이번주에 그 동안 폭발적인 상승세에 의구심이 들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
'모우-모우'주는 지난해 9월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연출한 이후 급등세를 보인 모멘텀 주식들을 일컫는 것으로, "반짝 모멘텀"의 준말 표시인 동시에 "얼간이"란 속어의 뜻도 가진다.
그 동안 이 '모우-모우'주들은 하락장에도 끄덕없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더이상 마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진한 실적발표에 급락한 F5가 이 같은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F5의 1/4분기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 41% 증가한 2억 689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월가 예상치인 2억81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어 2/4분기 매출을 2억 7500만 달러~2억 8000만 달러 범위로 예상, 당초 기대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랠리장에 F5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갑작스럽게 손을 털기 시작했고 하루 만에 20% 이상 급락한 것이다.
아르구스 리서치의 제임스 켈러허 팀장은 "F5 주식은 모멘텀주로 인기를 끌던 주식이 시장이 정상적으로 될 때 갑작스럽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마인데이타는 지난해 30% 급등한 미국 주식 상위 1000개 가운데 세일즈포스닷컴이 가장 고평가돼있다며 83% 하락해야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112% 급등한 프라이스라인닷컴은 내재가치 기준으로 39%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226.4% 급등하며 S&P500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며 넷플릭스는 내재가치 기준으로 67% 하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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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