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에 특사를 파견,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5일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특사를 중국에 파견했다. 보스워스 특사는 베이징 방문에 앞서 서울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 언제든 진지한 수준의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 결론이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수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해 천안함 피격 사태와 최근 연평도 기습도발 사태로 인해 한반도 상의 긴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 모습이다.
4일 톰 도닐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양제츠 중국 외무부장과 만나 북한의 핵개발 중단 문제에 대해 서로간의 입장을 교환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보스워스 특사가 미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것을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모든 방면의 의견들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워스 특사는 한국 정부에 6자 회담 재개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하고 이후의 질문에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보스워스 특사는 5일 중국을 거쳐 6일에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충분한 경제적 지원이 약속된다면 긴장국면을 해소하고 6자회담 테이블로 복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 결정사항을 먼저 준수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조선 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5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는 한반도 내 긴장 국면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또한 빠른 시일 내 남북한 간의 대치 국면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대화와 협력이 아닌 무력 도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위협이 당분간 지속되고 중국은 이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의 정책 공조가 그 어느때보다 밀접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2차례에 걸친 핵개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는 북한이 핵개발 포기 카드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