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지난해 중국 증시 하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현지 증권사의 한 전략가가 올해 전망도 어둡다는 경고를 내놓아 주목된다.
그를 제외한 대다수 전략가들은 올해 중국 증시의 비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가히 대단한 배짱인데, 중국 인플레이션 문제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2위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증권의 장쿤 전략가는 5일 한 대담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위험이고 정부가 계속 긴축정책을 구사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도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했다.
2011년 중국 증시가 하락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곳은 주요 증권사들 중에서는 궈타이쥔안이 유일하다.
중국 최대 상장 증권사인 씨틱(中信)의 전략가들이나 가장 영향력이 큰 리서치부문을 운용하고 있는 선인완궈증권의 전문가들은 올해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최소한 25% 급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사실 2010년 상하이 증시 하락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털(CICC)도 올해는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궈타이의 장 전략가는 "올해 런민은행(PBoC)은 물가 압력을 4%에 잡기 위해 계속 조달비용을 올리는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약 9%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2500선까지 조정받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중 27%나 폭락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더라도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4%나 급락한 2808.08을 기록해 세계 주요 시장들 중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는 위기에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은 편이고 또 부양정책으로 신속하게 회복했지만, 원자바오 총리를 중심으로 한 당국의 긴축정책과 방대한 기업공개 및 신주발행 등의 물량부담에 시달렸다.
지난해 중국 증시 방향을 잘 예측했던 또다른 기관인 CICC의 하오훙 글로벌주식전략가는 상하이주가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으면서도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세계 경제와 중국의 지속적인 회복과 성장이 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특히 상품생산 및 농업 그리고 헬스케어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전략가나 하오 전략가 모두 올해 연말 지수 목표치는 내놓지 않았다.
한편 마크 모비우스나 JP모간 등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억제할 것이라고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JP모간은 지수가 약 20%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A주지수가 최대 4000선까지 폭발할 수 있다고 봤다. MSCI 중국주가지수로 전망하는 기관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가 81, UBS가 88 그리고 가장 낙관적인 모간스탠리는 94.5까지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지수가 약 42% 폭등할 것을 전망하는 셈이다. 2010년 말 MSCI 중국주가지수는 66.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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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