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 살아있는 서비스교육장으로 자리매김
- 임직원 100명 '주차안내, 티켓팅 업무' 도맡아
[뉴스핌=이연춘 기자] "고객일땐 몰랐어요. 주차장에서 안내하던 분이 지금의 부사장님, 상무님 일줄은"
지난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슈퍼콘서트에 관람객으로 다녀온 현대백화점 신입사원 조상태 주임의 이야기다. 조씨를 비룻 올해 입사한 150여명의 신입사원들은 이날 콘서트에 관람객으로 참석했다.
현장에 도착한 신입사원들은 적잖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콘서트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아르바이트생 대신 부사장, 상무 임원에서 10년 이상 선배인 과장급 직원들이 주차안내, 커피캔 나눠주기, 티켓팅, 자리안내 등 업무를 도맡아 분주히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콘서트장엔 현대백화점 본사 영업전략실 부사장 이하 각점 지원인력을 포함 100여명의 현대백화점 직원이 총투입된 이유는 무엇일까.
"콘서트 현장에서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하는 선배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살아있는' 서비스 정신을 배웠다"고 신입사원 자격으로 콘서트를 관람한 현대백화점 신촌점 이벤트 담당 조상태 주임의 설명이다.
공연진행과 관련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 대신 임직원이 직접 나서는 것은 현대백화점에 있어 슈퍼콘서트가 갖는 특별한 의미가 됐다.
현대백화점은 슈퍼콘서트를 보다 많은 고객들이 부담없이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존 백화점 문화홀에서 예술의 전당, 잠실 실내경기장 등으로 옮겨 최대 3만명의 고객들이 조수미, 사라장 등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와 유명 대중가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해 왔다.
지난해 첫 도입이후 고객이 열광하는 것은 물론 신세계백화점 등 타 백화점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현대백화점의 간판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때문일까. 고객이 참석하는 만큼 백화점에서보다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고하고 또 고객의 의견을 직접 듣는 기회로 삼기위해 간단한 길안내, 주차안내는 물론 티켓팅, 자리안내까지 직원이 직접 나서고 있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공연진행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외주업체도 많지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생기는 무형적인 효과가 더 크다"며 "현대백화점 마케팅실 직원이면 누구나 대형콘서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는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고 있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그뿐만 아니라 콘서트를 보기위해 목발을 짚고 온 고객분을 등에 업는 등 고객입장에서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현장에서 직접 판단하고 시행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며 "이 모든것이 신입사원들에겐 신선한 충격이고 훌륭한 교육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슈퍼콘서트가 끝나고 나면 공연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큼 직원들의 몸을 사리지않는 서비스에 고마움과 놀라움의 말을 전하는 고객들이 많다.
15일 슈퍼콘서트이후에도 포털 개인블로그, 전화 등을 통해 '한파속에서도 고객들이 춥지않도록 혼신을 다한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 멋진 콘서트 편하게 보게 해줘서 고맙다. 동탄에는 현대백화점 왜 안들어오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왔는데 직원이 잘 부축해줘 너무 고맙다' 등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내년에도 다양한 컨셉의 슈퍼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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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