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의 칼럼니스트 아그네스 크레인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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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은 과거 서커스 베트(sucker's bet)로 간주됐다. 돈을 건 사람이 이길 확률이 훨씬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먼 브라더스가 2006년 뉴욕의 스타이브슨 타운/피터 쿠퍼 빌리지를 54억달러에 매입해 실패한 것과 다른 투자자들과 그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미로에 갇혀 고생한 많은 사례를 생각해보면 이 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이후 많은 사람들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택시장 붕괴와 유사한 운명에 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2010년 뉴욕, LA, 워싱턴DC 등 대도시들은 폭넓은 시장회복을 겨냥한 부양책을 동원했다. 구글이 최근 18억달러에 달하는 맨해튼 오피스 계약을 맺은 것과 같은 대형 거래들이 성사됐고 일부 부동산 투자에서 확고한 수익이 발생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생기가 돌고 있다.
부동산 투자신탁과 사모펀드(private equity)들이 보다 큰 수익을 추구하면서 시중의 자금은 이미 2 단계 레벨 시장인 휴스턴, 달라스, 시애틀 등지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201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흔치 않은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회복이 빨라질 경우 공실율이 낮아지면서 자금 흐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싸이클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탄탄하게 지탱해주는 토대가 될 수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따르면 10월 중 전국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가격이 정점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아직도 거의 42%나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이 정점일 당시 계약을 체결한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와 대출기관들에 있어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이 2014년~2017년 리파이낸싱을 받게 될 때 대출기관들은 아마도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앰허스트 시큐리티스 그룹에 의하면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에 만기가 되는 유가증권 형태로 재포장된 대출금은 거의 4300억달러에 달한다. 물론 이 기간중 만기가 되는 전체 대출금 규모는 훨씬 더 크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 특히 고용 창출은 사무실, 아파트, 쇼핑몰의 수요 확대를 필요로 할 것이다. 2011년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소폭 회복되더라도 한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폭발을 두려워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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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