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3일 오전 8시 56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23일 채권시장은 지난 이틀간 급등에 대한 되돌림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주도한 상승흐름이 불안하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넓은 저평을 감안하면 그 폭은 제한 적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은 전날에도 국채선물을 대량매수하며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에 가격이 빠르게 오르자 국내 기관들은 숏커버에 나섰고, 일부 추격매수도 붙으면서 장중 104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104 부근에서는 레벨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외국인도 추가로 매수를 늘리지 않았다. 그러자 곧장 반대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익실현이 나왔고, 가격하락에 따르는 손절이 유입됐다.
이에 40틱 이상 올랐던 상승폭은 20틱으로 되돌려진 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국채선물의 하락에도 저평은 오히려 늘어났다.
기본적으로 내년 금리상승 전망으로 국내 기관이 듀레이션 줄이기에 나서면서 현물포지션이 많이 가벼워 진 듯하다.
물론 전날 장 막판의 빠른 되돌림을 빌미로 이틀간의 상승폭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욱이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 마감한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넓은 저평을 감안하면 매도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또 전날 막판 주춤하는 듯했던 외국인의 매수세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엷은 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진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매수규모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이어진 다면 강세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매매가 이어질 듯하다"며 "롱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막판 되돌려지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만큼 장초반에는 그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 주도에 의한 가격 상승이었고, 국내 기관들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도 있다"며 "이에 대한 되돌림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저평을 감안하면 하방경직성도 상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롤오버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 된 듯하다"며 "장이 옅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은 어쩔 수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적 되돌림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국채 발행 계획에서 3년물 확대 가능성과 장기물 확대 미정을 감안하면 향후 5년 구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전날 장 막판 급하게 밀린 것을 이유로 조정의 빌미를 찾으려는 장세가 될 수 있다"면서도 "수급과 괴리된 숏 심리가 결국 저평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조정시도가 나올 수 있어 보이지만 하방경직성도 느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전날 장중 최근 고점인 104.03을 찍었지만 이보다 더 위로 갈 수 있다"며 "저가매수 관점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선물의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전일 장 막판 출회된 매물이 외인매수에 끌려가는 오름세에 대한 불안 심리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며 "여전히 넓은 저평으로 인해 신규 매도 접근은 부담스럽지만 선물가격 104위에서는 외인 매수세 역시 주춤했던 점을 감안, 104선 부근에서는 차익실현 및 보수적 관점 유지를 권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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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