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6일 "론스타에 850원 추가 확정지급 보장 계약이 있다"는 외환은행 노조의 주장에 대해, "대금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지분 인수가격은 주당 1만4250원으로 당초 밝힌 내용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와의 계약에서 공시한 계약금액(주당 1만4250원)외 추가적으로 주당 850원의 확정지급 보장을 하고도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론스타의 ‘먹튀’논란 및 초단시간내 실사도 없이 성급하게 진행된 론스타 앞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불평등 졸속계약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수가액을 낮추어 허위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조는 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하나금융지주 외 김승유 회장 등 1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측은 "올해 회계년도 결산 배당금의 규모에 대해 2010년말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전적인 결정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고배당 우려가 있어 주당 850원을 초과하지 못하게 강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론스타가 과거의 결산 배당 수준 및 현재 진행 중인 현대건설 주식 매각 등을 감안해 고배당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를 오히려 하나금융이 차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회계년도에 2006년 회계년도 규모(1조 60억원)를 웃도는 순이익(3분기 누적 8190억원)이 예상되는 데, 론스타 입장에서는 2006년 수준(주당 1000원)의 배당 욕구가 강했따"며 "현대건설 주식 매각시 막대한 추가 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익 배분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가 2010년 회계년도 결산배당 규모를 주당 850원 이내로 제한하도록 한 것은 론스타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발휘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