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 노조 조합원 등 직원 8000여명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하나금융 합병저지 진군대회'를 개최했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이날 투쟁사에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졸속 협상으로 론스타에게 한 몫을 챙겨주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동반 부실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며 "전국 각지의 직원들 8000명이 일치단결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철 위원장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중국계 자금까지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외환은행을 담보로 빚을 내 외환은행을 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론스타와의 긴 악연을 끝내고 앞으로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하는 기대를 했다"며 "론스타는 우리에게 투기자본의 속성을 다시 일깨워줬고 외환은행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론스타에게서 외환은행을 되살려내고자 7년간 피눈물 나는 투쟁을 계속해 왔다"며 "언젠가는 외환은행을 되찾을 것이란 희망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었는데 하나금융에 내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