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홍길동 태블릿PC 우려시각도 제기
[뉴스핌=신동진 기자] KT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시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22일 KT와 삼성전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업계에서는 KT의 갤럭시탭 출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인 KT는 갤럭시탭 출시에 대한 당위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이유로 현재 KT의 상황을 지적했다. KT는 오는 30일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인 상황이어서 당분간 자사의 마케팅비를 아이패드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섣불리 갤럭시탭을 출시한다고 공표했다간 이번엔 홍길동폰이 아닌 '홍길동 태블릿PC'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최근 어렵사리 가까워지고 있는 KT와 삼성전자의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자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KT의 3만 6000여곳의 와이파이 조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는 대용량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태블릿PC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때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스마트폰 대비 상당한 데이터 전송을 요구하는 만큼 3G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가 제격이라는 것.
또한 삼성전자에게도 갤럭시탭의 KT공급은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다양한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한 공급물량 확대는 필연적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조건만 맞는다면 KT를 통해서도 갤럭시탭을 출시할 수 있다는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갤럭시탭 출시와 관련해 "고객입장에서 Good Device(훌륭한 단말)는 언제나 환영한"며 "다만 스마트폰이나 휴대폰(Feature폰)을 가지고 있는 고객의 경우, Tablet PC(태블릿PC)에 음성기능이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트위터를 통해 지난 21일 밝혔다.
이어 "'데이터 폭발시대'에 적합하고, 또 우리나라토종기술로서 'OPMD(One Person Multi Device)시대'에 보다 많은 Device에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쇼옴니아 출시 이후 중단됐던 KT와 삼성전자의 협력 프로젝트는 갤럭시K 출시를 계기로 재개됐다. 현재 KT와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갤럭시K 차기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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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