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아이폰 도입이후 갈등관계로 비화됐던 삼성전자와 KT가 최근들어 해빙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G20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KT의 협업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이러한 관측을 낳고 있다.
16일 KT와 삼성전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이폰 도입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삼성전자와 KT가 G20 정상회의의 업무협력을 계기로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주관통신사업자인 KT와 삼성전자는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모바일 IPTV 등 서비스를 갤럭시탭으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각국 대표단은 갤럽시탭에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이동형 와이파이 에그(Egg)를 장착해 G20 기간동안의 각종 발표자료와 각국의 대표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이번 갤럭시탭과 에그의 결합으로 업계는 갤럭시탭과 와이브로의 매칭이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런 호평 속에 KT를 통한 갤럭시탭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갤럭시탭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KT의 갤럭시탭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조건만 맞는다면 KT를 통해서도 갤럭시탭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와 KT는 쇼옴니아를 출시한 이후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 이는 쇼옴니아가 출시된 시점이 애플의 아이폰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지난해 말 출시한 쇼옴니아는 삼성전자와 KT가 오랫동안 함께 준비해 온 제품이었지만 KT가 애플 아이폰의 마케팅에만 집중하며 쇼옴니아가 외면당했다"고 귀띔했다.
반면 KT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쇼옴니아 마케팅비와 애플 아이폰의 마케팅비는 동일하게 책정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런 서로의 입장차는 갤럭시K가 나오기 전까지 지속되며 급기야 '홍길동폰'이란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갤럭시K의 후속모델을 삼성전자와 KT가 단말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관계는 풀리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KT는 "갤럭시K 출시 이후에 삼성전자와 새로운 단말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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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