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종 분할매수…은행·보험주 대안
- 대우증권 박성수 여수지점장
11월 옵션만기 충격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일시적 수급의 충격이라고 하기에는 코스피의 빠른 되돌림이 나오지 못하고 있고, 현물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 매수공세를 강화하는 반면, 국내 기관과 선물 외국인은 순매도를 강화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해 투자자에겐 쉽지 않은 장세가 연출중이다.
대외적으로 신흥국 긴축과 규제, 유럽 재정리스크는 유동성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재정위기는 당분간 지속이 예상돼 유럽의 구제금융지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각종 지표들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유동성 효과 약화를 만회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금융기관 지준율 50bp인상은 중국의 긴축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 지난 12일 상해종합지수 -5%의 하락을 불러오기도 했다.
더욱이 우리로써는 G20으로 연기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오늘(16일) 열릴 예정이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통위로서는 이제 인플레이션 억제가 눈앞의 과제가 됐다. 물가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4.1% 급등했고 이는 한은의 물가 관리 목표치(3.0±1.0%)를 넘는 수준이다. G20을 통해 환율 전쟁이 일단 휴전에 들어가면서 금통위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에 주목할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렇게 현재 대내외 증시상황과 여건을 보면 글로벌 공조는 멀고 추상적인 반면, 규제와 긴축은 가깝고 구체적이다. 앞으로 중요한 건 달러의 움직임이고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올라도, 내려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시장은 환율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주목하면서 다소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의 수급여건을 보면 외국인은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매수하고 건설, 증권을 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전기전자, 통신업종을 매수하고 화학, 운수장비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가격, 기간조정을 거치고 내년 1~2분기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는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고는 단기적으로 수급이 꼬이는 상황이어서 기존 주도주였던 운수장비와 화학, 조선업등이 추세선상에 쉬어가는 흐름인지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인지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내외 변수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것으로 예상이 되어 기존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을 분할매수 대응하는 전략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보고 은행, 보험주를 대안으로 내세워 본다.
문의전화 : 대우증권 여수지점 (대표: 061-663-7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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