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기자] 국내증시가 옵션 만기일 쇼크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기조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를 집중하고 있는 IT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은 16일 "현재는 외국인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에 이상이 없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나 외국인의 급격한 스탠스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중국 금리 인상과 자본유출입 규제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주 금요일 및 전일 외국인 순매수가 각각 8800억원, 2200억원 유입된 점도 외국인의 시각에 큰 변화가 없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국인들이 10월 중순 이후 IT주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내년 1분기 업황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고 저평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 현재 시점의 투자 매력도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도 "G20회담 전후로 전기전자 업종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며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던 업종들에서는 일부 차익실현이 관찰된 반면 강세장에서 소외되었던 IT업종이 저가 메리트를 반영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1월 이후 1조8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의 경우 전기전자 업종을 9000억원 가까이 매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이는 해외 뮤추얼펀드 동향과 관계가 있다"며 "유동성 확대를 통해 그동안 과도하게 비중이 축소된 섹터를 중심으로 펀드 내 포트폴리오 변경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흥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가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 됐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신흥국에 대한 경제성장 기대감 약화는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의 경제 성장속도는 약화되고 선진국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은 긴축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선진국은 양적완화를 펼침에 따라 현재보다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주 G20 정상회담에서 신흥국이 자본유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이는 선진국의 자금이 신흥국으로 오지 않고 선진국 내에서 머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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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