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변동성 장세 끝 달러에 소폭 상승
*유로존 지도자들, 부실채권 강제상각 없다는 발언으로 유로 지지
*아일랜드재무부, 구제금융 신청 공식 부인
*호주달러 고평가 의견 제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아일랜드 부채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유로가 12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미국 달러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유로는 이날 유럽시간대 달러에 대해 6주 최저치인 1.3573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아일랜드 부채 재조정시 유로존의 부실채권(outstanding bonds) 투자자들이 강제적으로 부실채권 상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반등세로 돌아섰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유로존 당국자들이 아일랜드 국채 보유자들이 현재의 포지션에 대한 헤어컷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것이 유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빠르면 내주 유럽연합이 아일랜드 구제 패키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망한 것도 유로 반등에 일조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재무부는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로존 지도자들의 발언 이후 유로존 주변국들의 국채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매크로펀드(macro fund)들이 유로를 꾸준히 매입, 유로를 지지했다.
그러나 뉴욕장 후반 미국 국채가격 낙폭이 커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로의 상승세는 제약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8.093으로 0.16%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1.3777달러의 일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 이 시간 0.21% 오른 1.369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의 장중 저점은 1.3573달러.
유로는 이번 한주간 달러에 대해 2.5% 하락, 주간 기준으로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0.08% 떨어진 82.42엔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 달러는 유로와 엔에는 하락했지만 대표적 상품통화인 호주달러에는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US달러는 1.13%나 급락한 0.9864US달러에 머물고 있다.
호주달러는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고평가됐으며 이는 일단 유동성이 정점에 달하기 시작하면서-내년으로 예상됨-취약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P 파리바는 호주달러는 금년말 미국 달러에 대해 1.02 US달러까지 오른뒤 내년 중순까지 0.99 US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말까지는 0.97 US달러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G20 서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커뮤니케가 환율전쟁과 무역보호주의에 대한 긴장을 해소하자는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에 다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G20는 탄력적 환율체제를 지닌 신흥국가들이 해외 자본유입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승인한 것처럼 비쳐졌다.
ING의 외환전략 헤드 크리스 터너는 "이는 위험성향에 다소 타격을 가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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