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기 정상화, 금리인상, 수급여건 변화 등 비우호적
[뉴스핌=안보람 기자] 2011년 금리가 대내외 경기 정상화와 금리 인상, 우호적이었던 수급 여건의 변화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금융위기 후유증과 다소 느슨한 통화정책, 외국인의 채권 매수는 유지 등은 금리 상승의 폭과 속도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8일 내년 채권시장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단 2011년 세계경제에 대해 "정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2010년과 유사하게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성장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융위기로 인한 후유증은 남아있어 회복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경제는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국내경제는 4.7% 성장하며 2010년의 6.0%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둔화라기보다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수준으로 위기 이후 처음으로 명목 성장률 수치가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수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3%중반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1년 4%대 성장과 3%대의 물가 전망을 근거로 전임 총재의 '그럴싸한' 기준으로 판단하면 4%대의 기준금리가 예상되지만 정책 성향을 고려시 여전히 완화적인 3% 중반까지의 금리 인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상반기에는 기본적으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있는 가운데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인플레 가능성이, 하반기에는 선진국의 출구전략 가능 여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수급에 대해 "2011년에도 원화절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어떠한 형태든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고 선진국 출구전략 가시화시 글로벌 유동성의 이동도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또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시중 자금은 단기 부동화 이후 위험자산으로 이동 가능성이 예상되는 등 채권 수요는 2010년보다 비우호적이지만 재정 건전화 이슈 등으로 국채 발행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채권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의 채권매수 지속,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상승 속도와 폭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커브는 되돌림으로 일시적 스티프닝을 보이기도 하겠지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다시 플래트닝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위기 이후 1차 축소 국면 마무리 후 2011년에는 펀더멘털을 반영한 2차 축소가 되면서 위기 이전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