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QE2 규모 경계감, 투자자들 관망세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열어둘지에 촉각 곤두세워
*에너지-건설자재종목 선전 , 달러반등으로 상승폭 제한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수요일 유럽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오늘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5% 떨어진 1087.99 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연준의 QE2 기대로 9월초 이후 6% 가량 상승했다.
유로존내 국별 주요지수들도 모두 하락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15% 후퇴한 5748.97 포인트, 독일 DAX지수는 0.55% 빠진 6617.80포인트, 프랑스 CAC40지수는 0.6% 떨어진 3842.94를 기록했다.
찰스 스탠리의 증권 헤드 제레미 밧스토네-카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대형 포지션을 취하는 투자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5000억달러 가량의 유동성을 풀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 양적완화의 문을 열어 놓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환경 변화에 민감한 은행종목은 초반 상승폭을 대폭 반납했고, 스톡스 유럽600 은행지수는 0.3% 하락했다.
그러나 대형은행들은 대체로 선전,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은 1.9% 올랐다. 소세네테 제네날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강화된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스탠다드 차터드는 2.12% 전진했고, HSBC는 1.84%, BNP파리바는 0.46% 상승했다.
에너지 종목 역시 달러 약세에 힘입어 초반 강력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반전했다.
영국 에너지업체인 BP는 전일에 이어 1.8% 전진한 반면 토탈은 0.7% 하락했고, 노르웨이의 스탯오일은 올해 원유와 가스 생산 목표를 축소조정한 뒤 5.4% 급락했다.
최근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로 건축자재주들도 오름세를 보여 아일랜드 건축자재업체 CRH는 3.1%, 하이델베르크시멘트는 2.9%, 프랑스 시멘트제조사 라파즈는 3.2%, 스위스의 홀심은 1.2% 올라섰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