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품 'EMI 차폐필름' 빠져…원가 절감 효과↑
[뉴스핌=유효정 기자]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PDP 패널의 구조가 한층 단순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PDP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SDI에 이어 LG전자도 PDP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전자파(EMI) 차폐필름을 탑재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올해 PDP 패널 제품에 EMI 차폐필름을 탑재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LG전자가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제품 PDP 패널에 EMI 차폐필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PDP의 경우 전자파 발생량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반드시 유리성분으로 이뤄진 EMI 차폐필름을 별도로 탑재해 왔으나 PDP 부품 가운데 원가 비중이 크고, 미국 3M 등 해외 업체 의존도가 높아 이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최근 몇 년간 활발히 진행돼왔다.
삼성SDI는 유리로 된 EMI 차폐필름을 별도로 탑재하는 대신 필터 방식으로 대체해 PDP 전면 유리에 부착하는 방안을 사용해왔으며 올해부터 출시되는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 삼성전자의 PDP TV 등에 공급해왔다.
특히, PDP 패널 자체에서 전자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EMI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자파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LG전자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50인치, 42인치 PDP 패널 등에 순차적으로 EMI 차폐필름을 탑재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파나소닉 등 해외 PDP 패널 업체들의 경우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리로 된 EMI 차폐필름을 사용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PDP 패널 구조 단순화와 원가 측면에서 한발 더 앞서가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