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한 핵심 부품 탑재
[뉴스핌=유효정 기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초정밀 의료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9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초정밀 영상 진단 장비인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Portable X-ray Detector)의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엑스레이 디텍터’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해 모니터로 바로 전송하는 기기로, 빠른 시간 안에 화질 손상 없이 초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초정밀 엑스레이 장비다.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17인치×14인치)'는 방사선 조사량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고도 초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핵심 부품인 ‘ALDAS(Advanced Low Dose Amorphous silicon Senso) 센서'와 구동시스템 등을 새롭게 탑재했다. ALDAS 센서는, 적은 방사선 조사량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센서다.
그 동안 X-ray 촬영을 위해 몸이 불편한 환자라도 의사의 도움을 받아 고정된 장비에 몸을 밀착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삼성의 포터블 디텍터를 사용하면 환자는 편한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의사가 디텍터만을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필요한 부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가누기 어려운 중증 환자나 근골격계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정명진 교수는 “국제적으로 방사선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장비는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방사선 노출을 절반으로 줄이고도 고화질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고정식 엑스레이 디텍터의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승인을 받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의료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했으며, 이번 포터블 디텍터를 통해 디지털 의료장비 사업을 본격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관영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는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박막트렌지스터 기술과 생명의료 기술의 만남이며, IT와 BT의 대표적 융합사례로 세계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며,“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간 친화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6억 달러 규모인 엑스레이 디텍터 세계 시장은 향후 2015년까지 13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