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정책적 결단을 12월 회의까지 미루고 관망할 수도 있다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8일 CNBC와의 대담에서 "만약 거시지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12월 회의 때까지 좀 더 기다릴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그가 "11월 2일~3일 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결정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한 뒤에 따라 나온 것이다.
미국은 11월 초에 의회 중간선거를 실시하기 때문에 11월 정책 회의는 상당히 민감한 정치적 여건에 둘러쌓이게 된다.
이날 블라드 총재는 선거 보다는 경제 자체에 대해 말했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할 정도로 취약하지는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블라드 총재는 이어 연준이 정책 목표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추가 완화정책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다만 추가 양적 완화(QE) 정책은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한다는 면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 규모는 월 1000억 달러 정도가 적당할 것이며, 필요하면 그 보다 적게 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만약 필요하다면 '점진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좋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블라드 총재는 달러화는 재무부의 소관이며, 연준은 내부 논의에서 달러화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리 새롭게 발행하는 재무부의 증권을 모두 매입해야 할지 여부는 중요한 논점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다양한 종류의 증권을 광범위하게 매입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