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재벌그룹에서 내부적으로 회사기회 유용, 지원성거래 및 부당주식거래의 의심사례가 약 107건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개혁연대는 7일 ‘재벌총수 일가의 주식거래에 관한 4차 보고서’를 통해 “계열사 수가 많은 기업집단이 문제성 주식거래 의심사례도 많은 경향을 보였다”며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의 문제성 주식거래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 뒤로 GS그룹이 7건, SK그룹·STX그룹·CJ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효성그룹·코오롱그룹이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상장계열사가 없는 부영그룹은 문제성 주식거래로 지적될 거래가 없었고,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양그룹·한진중공업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은 문제성 주식거래 의심사례가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벌그룹의 회사기회유용 의심사례는 46건, 지원성거래 의심사례는 41건, 부당주식거래 의심사례는 20건으로 지난 2008년 4월의 조사(77건)보다 30건 늘어난 107건에 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특히 지원성거래 의심사례가 크게 증가했는데, 공정위의 물량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아직까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