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휠라코리아가 사흘간의 가격 조정을 끝내고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에 상장시부터 공모가의 2배 가까운 주가를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휠라코리아의 이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흘연속 매수에 나서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기관 역시 이틀간 매수에 나서 수급 역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안정적인 국내 실적과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 가능성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 역시 강세다.
1일 오후 2시 36분 현재 휠라코리아는 전날보다 14.91% 급등한 7만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 역시 크게 늘며 전날의 3배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160만주 가량 거래된 상황.
증권가의 호평도 쏟아졌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휠라코리아 상장시 공모가의 2배가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며, 공모가의 3배에 가까운 1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곳도 있다.
휠라코리아의 브랜드 가치와 안정적인 국내실적, 해외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때 공모가 3만 5000원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할때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0만원이라는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유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공모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6.2배, 내년 실적 기준 PER 4.3배에 불과하다"며 "미국 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중국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 손효주 애널리스트 역시 "휠라(FILA)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점과 향후 높은 성장성, 수익성 개선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현재 주가는 상장 초기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어 다소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강희승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상승세는 상장 초기 프리미엄과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대기 매수세 등 수급에 의한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열기의 과열을 우려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공모물량이 100만주 밖에 안돼 대기 물량이 많았으며,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외국인과 기관들이 받아가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수급에 의한 상승이 언제까지 계속될수 있는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달 들어 실적 장세가 펼쳐지면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며 "의류시장 전체적으로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휠라코리아의 주가 역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실적을 기준으로 볼때 6만원이 적정주가 수준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휠라코리아 상장 이후 사흘간 84만주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들은 사흘연속 주식을 순매도햇으나 이날 키움과 대우, 동양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