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日환시개입] "경쟁적 양적완화 시작“ - 동양증권

기사입력 : 2010년09월20일 10:55

최종수정 : 2010년09월20일 10:55

[뉴스핌 Newspim]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서명석)의 일본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진단입니다. 일본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동양증권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철희 박사는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강세 방어 개입은 ‘환율전쟁’이라기보다는 ‘양적완화가 경쟁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일본 외환시장 개입으로 시작된 각국의 정치적 비난과 수사를 보고 환율전쟁의 서막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사실상 FOMC 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촉발된 달러약세가 초래한 경쟁적 양적완화 정책의 서막이라고 보아야 한다.


▶ 일본 외환시장 개입과 은행규제

일본이 지난 주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였다. 이러한 개입은 당장 미국과 유럽의 비난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와 결합되어 환율전쟁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엔화강세 추세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미국 FOMC 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에 의해 지나치게 빠른 엔화강세를 저지하고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BOJ 의 추가 양적완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10월 환율조작국 지정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고 있는데, 당분간 금리인상 등의 추가 긴축수단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젤 III 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은행 자기자본비율이 기존 2%에서 7%로 3배 이상 강화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적용기간은 최대 8년 동안(2019년까지) 유예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충분한 유예 시간이 주어진 것으로 은행이 당장 자기자본확충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은행규제 이슈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 일본 외환시장 개입은 경쟁적 양적완화의 시작으로 보아야

지난 주 일본은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 한 때 83엔을 하회하기도 하였으나, 주말에는 85.9엔으로 3% 이상 상승하며,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비난이 있었지만,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목적은 엔화강세 추세를 변경하기보다는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에 놀라 이를 저지하고자 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엔화강세의 원인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미국 FOMC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인한 달러약세 기조이다. 그런데, 다음 주 FOMC 에서는 추가 양적완화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만큼 악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당기간(extended period)이란 문구의 삭제와 조기 금리인상을 주장하였던 호니그 위원이 상황 악화를 이유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한다면, 향후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둘째,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약세를 우려한 중국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엔화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동안 중국의 일본 포트폴리오 투자는 모두 1조 8천억 엔에 달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일본 포트폴리오 투자금액은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5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엔화 강세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이를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지난 2주 동안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허용하여 달러대비 1.5% 절상되었다. 물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허용한 것은 8월 중국 산업생산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PMI 지수가 반등하는 등 경기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의 10월 환율조작국 지정문제와 11월 서울 G20회의에서 위안화 환율문제가 주요 의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중국은 당분간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허용하는 대신, 금리인상 등의 정책은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BOJ 가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 다시 말해, 달러 매입에 사용된 엔화자금 이상으로 추가 화폐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BOJ 가 10월 4일 정례회의에서 추가 국채매입이나 추가 신용대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결국, FOMC 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에 따른 달러약세, 그리고 이에 따른 엔화 강세 및 위안화 절상 허용은 일본과 중국에게 경쟁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환율전쟁의 서막이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FOMC 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촉발된 금융완화 정책이 환율을 매개로 다른 나라에도 동일한 금융완화 정책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수석이코노미스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