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더블딥&플랜B] ⑤ 美·中 환율전쟁

기사입력 : 2010년09월14일 12:30

최종수정 : 2010년10월04일 09:52

[뉴스핌 Newspim] 세계 경기 회복세가 단기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 뒤 정책당국이나 금융시장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특히 주요국의 정책 실탄이 소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올해초부터 2010년 글로벌 위험요인 점검 기획의 일환으로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 와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받은 바 있으며, 최근까지는 유럽발 [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재정위기 긴급점검] [점검 유럽발 신용경색]까지 다루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글로벌 위험요인의 핵심을 판단되는 '더블딥' 이슈를 점검하고자 합니다. 이번 [더블딥&'플랜B'] 기획으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전망과 통화, 재정 및 환율 정책 이슈를 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열독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뉴스핌=정지서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강타한 이후 단일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던 달러화의 위상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 틈을 비집고 중국 위앤화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자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은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지금은 미국이 '더블딥' 위험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상태다. 주로 주요 20개국이란 틀을 통해 동아시아의 수출 달러 환류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플랜B'의 중요한 구성 부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리밸런싱'이란 면에서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수출산업 부양을 통해 다시 경상수지 흑자국이 되려고 한다면, 중국과 환율 면에서 대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지난해 두바이 위기에 이어 올해 유럽발 채무 위기 등 국가 신용을 비롯한 거시경제적 위험 속에 환율이 무질서하게 조정되자, 중국은 위앤화 가치를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절상을 적극 수용하지 않고 있다. 대외 불안에 대비하겠다는 태도로 보인다.

이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중국의 위앤화 절상을 압박하며 환율 전쟁에 가세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지난 6월 중순 달러화 페그제 폐지 및 위앤화 환율 개혁을 언급하며 절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글로벌 당국이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행보를 보였다 .

여기서 일본 엔화는 금융시장의 위험회피와 미국과 중국의 충돌 속에 위앤화의 대리자로 부상하며 15년래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이 환시 개입을 시사하고 있지만, 마땅한 공조가 힘들어 보인다.


◆ "위앤화 절상, 글로벌 불균형해소 위해 필수적"

미국이 중국의 위앤화 절상을 요구하는 근거는 간단하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마이너스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무역 흑자를 유지한 중국만이 큰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IMF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6월 무역적자는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지난 7월 무역 흑자는 170%나 급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00~2008년까지 낮은 환율을 바탕으로 주변 무역 상대국에 비해 높은 생산 효 율성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효율적인 성장이 지속되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앤화가 10~30% 정도 절하되어 있어 중국 무역 업체들은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은 지난 6월 19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며 위앤화 절상 에 나섰다. 하지만 일시 0.3% 가량 반등한 위앤화는 지난달 그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절하 수준으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달 위앤화 가치는 월간 기준으로 0.5%나 하락하며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절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IMF위원들은 위앤화가 '절하'된 현재 수준에 머물며 중국 경제정책의 중기 펀더멘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환 정책이 개인소비를 증진시키는 주요 정책인 만큼 현재 내수증진에 주력하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외부의 압력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위앤화가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1994년에 비해 50%, 그리고 2.1%의 절상을 시도한 지난 2005년에 비해 22% 가량 강해졌다며, 현재 중국의 실질실효 환율은 지난 1990년 말의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주변 무역 상대국들에 비해 큰 효율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 보고서는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선진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환율 정책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를 이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상품 및 서비스로 경기 부양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수용할지 여부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 환율 전쟁, 최후의 승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시티그룹 등은 향후 3개월 뒤 위앤화 환율이 6.60~6.70위앤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PBOC는 지나친 달러 약세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이 중국 위앤화 절상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 한해 성장 동력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 로 보이는 중국 간의 보이지 않는 환율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유로화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외환 분석기사를 통해 올 연말까지 유로화가 달러화대비 1.25달러까지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오는 2011년까지는 1.22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같은 원인은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가 주변국들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특히 8~10%대의 성장세가 점쳐지는 중국을 필두로 미국이 다소 느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는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그간 우려의 시각이 그리스 중심으로 집중됐다면 현재는 유로존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 엔고 저지, 日 개입으론 힘들어 보여

한편 기축통화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비기축 통화인 엔화 가치는 급격히 상승했다.

달러/엔의 경우 연일 15년래 최저치가 경신되고 있는 가운데 8일 달러/엔은 83.51엔을 하향 돌파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그간 외환시장 개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던 일본 정부가 "현재 외환 흐름이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며 "필요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주변국들의 동조 없이 일본 정부 혼자 환시에 개입해 봤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9일 미국과 유로존 국가들의 자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화 및 유로화 약세를 이용하고 있어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엔고 저지가 힘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달러화와 유로화는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자국의 수출에 도움이되고 있는 상황.

앞서 스위스 역시 스위스 프랑이 유로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자 환시에 개입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유로화 약세를 용인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일본은행(BOJ)이 혼자 힘으로 상황을 역전시키긴 힘들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