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DTI 규제를 일시적으로 자율화하고 양도세 중과세를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8.29대책이 나온 지 10일이 지났다.
물론 아직 대책에 따른 효과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시장 기대심리는 대책 이후 한결 높아진 것으로 진단되고 있어 내년 봄철 성수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 주택거래시장 기대감 확실히 높아져
우선 매매시장은 정중동(靜中動)의 형세를 띠고 있다. 당장 매매가격이 오르거나 호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급매물을 제외한 저가매물은 슬슬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이 속에서 수요자들의 문의는 늘고 있다는 게 현장에서의 이야기다.
집값 상승세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지난주 서울지역 집값은 강남, 목동, 용산 등 인기지역을 비롯해 모든 곳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재건축 가격과 전세가가 소폭 오르면서 불씨를 남기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 같은 단기적인 집값의 흐름만 갖고 대책의 효력을 논의하기는 무리라고 말한다. 부동산시장의 특성상 정부 대책이 힘을 발휘할 시기 3달 이후라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다만 대책에 따른 심리적인 요인이 얼마나 확산되는지가 1차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목부동산 연구소 양은열 소장은 "부동산 시장도 하나의 투자시장인 만큼 투자수요인 가수요는 시장의 윤활유 역할을 하기 마련"이라며 "지난 2000년 초중반과 같은 대량 유동 자금 쏠림에 따른 폭등세는 없겠지만 기대심리 고조에 따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이에 대해 일정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확실히 대책 이전과 비해 좋아졌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감은 확실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분당 야탑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전 수요자들은 이번 대책도 DTI 소폭 완화 선에서 결론을 맺을 것이란 냉소적인 분위기였지만 뜻밖에 완화 폭이 커지고 대책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기대감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문의가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의 조차 없던 때와 비교하면 시장 상황이 한결 나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장은 어려워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내년 봄철 성수기는 기대해도 될만한 매매거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답 없는' 분양시장은 대책 효과 미미
반면 부동산 부양대책 입안을 거듭 강조했던 건설업계의 '목줄'인 분양시장에 대책아 기대감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분양시장의 블랙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에 대해 사전예약 신청을 늦추는 강수까지 뒀지만 이런 정도로는 분양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동력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양 소장은 "분양시장이 잘 되려면 집 구매의사가 있는 실수요자가 충분히 있고, 분양권 전매를 노리는 투자수요가 어느 정도 있어야 되지만 현 분양시장은 분양권 전매를 노리는 투자수요만 득실거리는 상태"라며 "무엇보다 주택보급률 100% 상태에서 실수요자들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이 분양시장의 최대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8.29대책 이후 첫 분양 물량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 주상복합 '용산 더프라임'은 실수요 그룹인 1, 2순위에서는 거의 청약접수를 못받다 가수요 그룹인 3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대거 몰리는 전형적인 침체기 청약시장 양상을 보인 끝에 전체 공급물량의 60%만 청약을 완료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민간택지 공급물량 분양시장은 입지와 분양가, 그리고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기존주택시장보다 더 극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8.29대책에서 분양시장이 적접적인 도움을 받은 조치는 수도권 미분양 양도세 완화 외엔 없다고 봐도 된다"며 "분양시장은 업체들의 입장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대책에 따른 효과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시장 기대심리는 대책 이후 한결 높아진 것으로 진단되고 있어 내년 봄철 성수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 주택거래시장 기대감 확실히 높아져
우선 매매시장은 정중동(靜中動)의 형세를 띠고 있다. 당장 매매가격이 오르거나 호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급매물을 제외한 저가매물은 슬슬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이 속에서 수요자들의 문의는 늘고 있다는 게 현장에서의 이야기다.
집값 상승세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지난주 서울지역 집값은 강남, 목동, 용산 등 인기지역을 비롯해 모든 곳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재건축 가격과 전세가가 소폭 오르면서 불씨를 남기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 같은 단기적인 집값의 흐름만 갖고 대책의 효력을 논의하기는 무리라고 말한다. 부동산시장의 특성상 정부 대책이 힘을 발휘할 시기 3달 이후라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다만 대책에 따른 심리적인 요인이 얼마나 확산되는지가 1차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목부동산 연구소 양은열 소장은 "부동산 시장도 하나의 투자시장인 만큼 투자수요인 가수요는 시장의 윤활유 역할을 하기 마련"이라며 "지난 2000년 초중반과 같은 대량 유동 자금 쏠림에 따른 폭등세는 없겠지만 기대심리 고조에 따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이에 대해 일정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확실히 대책 이전과 비해 좋아졌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감은 확실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분당 야탑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전 수요자들은 이번 대책도 DTI 소폭 완화 선에서 결론을 맺을 것이란 냉소적인 분위기였지만 뜻밖에 완화 폭이 커지고 대책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기대감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문의가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의 조차 없던 때와 비교하면 시장 상황이 한결 나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장은 어려워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내년 봄철 성수기는 기대해도 될만한 매매거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답 없는' 분양시장은 대책 효과 미미
반면 부동산 부양대책 입안을 거듭 강조했던 건설업계의 '목줄'인 분양시장에 대책아 기대감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분양시장의 블랙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에 대해 사전예약 신청을 늦추는 강수까지 뒀지만 이런 정도로는 분양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동력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양 소장은 "분양시장이 잘 되려면 집 구매의사가 있는 실수요자가 충분히 있고, 분양권 전매를 노리는 투자수요가 어느 정도 있어야 되지만 현 분양시장은 분양권 전매를 노리는 투자수요만 득실거리는 상태"라며 "무엇보다 주택보급률 100% 상태에서 실수요자들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이 분양시장의 최대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8.29대책 이후 첫 분양 물량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 주상복합 '용산 더프라임'은 실수요 그룹인 1, 2순위에서는 거의 청약접수를 못받다 가수요 그룹인 3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대거 몰리는 전형적인 침체기 청약시장 양상을 보인 끝에 전체 공급물량의 60%만 청약을 완료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민간택지 공급물량 분양시장은 입지와 분양가, 그리고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기존주택시장보다 더 극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8.29대책에서 분양시장이 적접적인 도움을 받은 조치는 수도권 미분양 양도세 완화 외엔 없다고 봐도 된다"며 "분양시장은 업체들의 입장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