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부채인 PF ABS·ABCP 1년 내 만기도래분만 15조원
- 은행 등 리파이낸싱 회피, 시장 급호조없으면 고사할 위기
[뉴스핌=한기진 기자] 건설사들의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상환사태가 1년 이내 들이닥칠 전망이다.
82조4000억원(2009년말 기준)에 달하는 금융권 부동산PF 규모에 대한 우려 → 은행들의 부동산PF 익스포져 축소 → 건설사 신용등급 하락과 겹친 PF유동화 급증 → 조달의 만기 단기화가 결국 건설사들에게 부메랑이 돼서 되돌아왔다. 지난해 급증했던 PF유동화증권의 60% 가량을 내년 6월 이내에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분양 등 부동산경기 침체 문제가 여전하고 차환발행도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1년 사이 건설사의 자금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신정평가에 따르면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부동산PF 유동화증권의 발행규모는 지난 2009년 들어 급증했다. 발행잔액 기준으로 2009년말 20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23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일차적으로 작년 하반기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의 신용도에 기반한 공모형 PF사업의 유동화 발행이 등장한 게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결정적 원인은 건설사 가운데 신용도가 높은 회사들이 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이 쉽지 않자, 직접금융시장인 유동화로 방향을 전환한 탓이다.
특히 신용등급 A2급 건설사의 ABCP 발행이 늘었는데 은행들의 부동산PF 익스포져 축소도 있었지만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A1등급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이 하향되면서 A2군에 포함된 원인도 컸다.
문제는 이러한 부동산PF 유동화증권 가운데 66%의 만기가 내년 6월말까지 도래한다는 점이다. A1급 시공사의 등급이 떨어졌고, 금융기관들이 매입약정을 축소하자 2년이 초과하는 만기의 유동화 발생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2008년 부동산PF 유동화증권의 평균 만기는 1.4년이었고 만기 2년 초과 비중도 20%가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평균발행기간인 1.15년 가량이었고 만기 2년 초과비중도 15% 이하로 주저앉았다.
한신정평가 김주헌 SF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분양상황을 감안하면 리파이낸싱(차환발행)은 쉽지 않아 건설사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 등 리파이낸싱 회피, 시장 급호조없으면 고사할 위기
[뉴스핌=한기진 기자] 건설사들의 대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상환사태가 1년 이내 들이닥칠 전망이다.
82조4000억원(2009년말 기준)에 달하는 금융권 부동산PF 규모에 대한 우려 → 은행들의 부동산PF 익스포져 축소 → 건설사 신용등급 하락과 겹친 PF유동화 급증 → 조달의 만기 단기화가 결국 건설사들에게 부메랑이 돼서 되돌아왔다. 지난해 급증했던 PF유동화증권의 60% 가량을 내년 6월 이내에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분양 등 부동산경기 침체 문제가 여전하고 차환발행도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1년 사이 건설사의 자금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신정평가에 따르면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부동산PF 유동화증권의 발행규모는 지난 2009년 들어 급증했다. 발행잔액 기준으로 2009년말 20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23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일차적으로 작년 하반기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의 신용도에 기반한 공모형 PF사업의 유동화 발행이 등장한 게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결정적 원인은 건설사 가운데 신용도가 높은 회사들이 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이 쉽지 않자, 직접금융시장인 유동화로 방향을 전환한 탓이다.
특히 신용등급 A2급 건설사의 ABCP 발행이 늘었는데 은행들의 부동산PF 익스포져 축소도 있었지만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A1등급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이 하향되면서 A2군에 포함된 원인도 컸다.
문제는 이러한 부동산PF 유동화증권 가운데 66%의 만기가 내년 6월말까지 도래한다는 점이다. A1급 시공사의 등급이 떨어졌고, 금융기관들이 매입약정을 축소하자 2년이 초과하는 만기의 유동화 발생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2008년 부동산PF 유동화증권의 평균 만기는 1.4년이었고 만기 2년 초과 비중도 20%가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평균발행기간인 1.15년 가량이었고 만기 2년 초과비중도 15% 이하로 주저앉았다.
한신정평가 김주헌 SF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분양상황을 감안하면 리파이낸싱(차환발행)은 쉽지 않아 건설사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