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 급등 이후 석달째 2%대
- 기저효과 및 서비스요금 상대적 안정
- 전월비 0.5%↑..1년만에 최대폭 상승
- 이상기온 따른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 급등
- 5월 이후 물가 상승 압력 가능성 제기
- 재정부 "5월도 2%대 안정 유지될 것"
[뉴스핌=김연순 기자] 4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의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농축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급등세가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으나 기저효과와 함께 서비스요금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하락 안정화에 기여했다.
1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2.6%,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월 2.7% 상승 이후 3개월째 2%대 상승을 이어갔다.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11월 0.2% 상승 이후 6개월째 상승세다.
이는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소비자물가 예상 컨센서스인 전년동월비 2.3%, 전월비 0.3% 상승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지난달에 이어 이상 한파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과 유류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저효과와 환율하향 안정이 이를 억제하는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소비자물가가 3.6%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압력이 축소됐고, 원/달러 월평균 환율이 지난 3월 1137.64원에서 4월 1117.19로 20원 이상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 또한 서비스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통계청의 양동희 물가통계과장은 "이번 소비자물가 2%대 안정세는 지난해 4월 소비자물가 급등에 따른 기조효과와 서비스품목 가격안정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환율안정 등으로 석유류를 제외한 여타 공업제품 가격은 안정된 가운데 개인서비스 요금도 예년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지속했다"며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근원물가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월비로는 지난해 3월 0.7% 상승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는데 기후악화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강세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강세가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농수산물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동희 과장은 "농산물과 석유류가 전월비 상승의 80% 이상을 차지했다"며 "그 중에서 채소류가 전월비 6.7%, 전년동월대비 28.9%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의 이억원 물가정책과장은 "농축수산물은 일조량 감소 등 기후여건 악화로 채소·과실류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산물도 강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3.4% 급등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4.9% 상승한 가운데, 특히 농산물의 경우 전월대비 4.5%, 전년동월대비 5.8% 급등했으며 수산물은 전월대비 2.6%, 전년동월대비 9.3% 급등했다.
농축수산물에서 배추가 전월대비 33.7%, 전년동월대비 67.3% 급등했고 양파도 전월대비 62.2% 급등했다. 파는 전년동월대비 83.4% 급등했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한 가운데 유가 급등 영향으로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11.2% 치솟았다.
또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대비 6.3%, 전년동월대비 12.1% 급등한 반면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근원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기저효과가 4월로 어느 정도 일단락됨에 따라 이상 기온과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5월 이후 물가 상승 압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 이달 물가 안정세에 기여가 서비스가격이 6월 지방선거 이후 공공요금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내수회복 가시화에 따라 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5월 소비자물가는 기후여건 및 국제유가 등 공급측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있으나 2%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봄상품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농산물가격의 점진적인 안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안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저효과 및 서비스요금 상대적 안정
- 전월비 0.5%↑..1년만에 최대폭 상승
- 이상기온 따른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 급등
- 5월 이후 물가 상승 압력 가능성 제기
- 재정부 "5월도 2%대 안정 유지될 것"
[뉴스핌=김연순 기자] 4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의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농축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급등세가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으나 기저효과와 함께 서비스요금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하락 안정화에 기여했다.
1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2.6%,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월 2.7% 상승 이후 3개월째 2%대 상승을 이어갔다.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11월 0.2% 상승 이후 6개월째 상승세다.
이는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소비자물가 예상 컨센서스인 전년동월비 2.3%, 전월비 0.3% 상승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지난달에 이어 이상 한파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과 유류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저효과와 환율하향 안정이 이를 억제하는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소비자물가가 3.6%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압력이 축소됐고, 원/달러 월평균 환율이 지난 3월 1137.64원에서 4월 1117.19로 20원 이상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 또한 서비스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통계청의 양동희 물가통계과장은 "이번 소비자물가 2%대 안정세는 지난해 4월 소비자물가 급등에 따른 기조효과와 서비스품목 가격안정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환율안정 등으로 석유류를 제외한 여타 공업제품 가격은 안정된 가운데 개인서비스 요금도 예년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지속했다"며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근원물가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월비로는 지난해 3월 0.7% 상승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는데 기후악화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강세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강세가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농수산물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동희 과장은 "농산물과 석유류가 전월비 상승의 80% 이상을 차지했다"며 "그 중에서 채소류가 전월비 6.7%, 전년동월대비 28.9%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의 이억원 물가정책과장은 "농축수산물은 일조량 감소 등 기후여건 악화로 채소·과실류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산물도 강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3.4% 급등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4.9% 상승한 가운데, 특히 농산물의 경우 전월대비 4.5%, 전년동월대비 5.8% 급등했으며 수산물은 전월대비 2.6%, 전년동월대비 9.3% 급등했다.
농축수산물에서 배추가 전월대비 33.7%, 전년동월대비 67.3% 급등했고 양파도 전월대비 62.2% 급등했다. 파는 전년동월대비 83.4% 급등했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한 가운데 유가 급등 영향으로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11.2% 치솟았다.
또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대비 6.3%, 전년동월대비 12.1% 급등한 반면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근원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기저효과가 4월로 어느 정도 일단락됨에 따라 이상 기온과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5월 이후 물가 상승 압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 이달 물가 안정세에 기여가 서비스가격이 6월 지방선거 이후 공공요금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내수회복 가시화에 따라 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5월 소비자물가는 기후여건 및 국제유가 등 공급측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있으나 2%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봄상품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농산물가격의 점진적인 안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안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