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채권금리가 여드레째 하락했다.
모두들 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자금이 넘치다보니 쉽게 허락되지 않는 모습이다.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대외불안요인이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의 13개월재 동결, 그리고 향후 장기간 기준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출구전략 입장이 대외적으로 G20 국제공조, 대내적으로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의 '확실한 착근'을 조건으로 강화되고 있고, 차기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정부와 정책조화를 강조하며 성장우위론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연 2.00%라는 초저의 기준금리 상황에서 늘어난 국내 유동성, 그리고 고금리 특별판매 등으로 유치된 은행 유동성이 시세차익 등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얻기 위해 채권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다소 과열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매도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만, 외국인 역시 대량으로 국채선물을 내던질 상황이 아닌 데다 벌어진 저평폭을 그냥 넘기기도 어려워 매도가 힘에 부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국민연금마저 채권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채권강세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미국 경제가 다소 나아진 듯하여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여, 채권시장이 다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결국 다소 불편하지만 매도보다는 매수가 유효하다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의 오랜 격언처럼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상황이 얼마간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매수세가 집결되고 있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전략은 캐리포지션이 많을 경우라면 기술적 부담을 느낀다면 고점 분할 및 차익실현 매도로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매수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추격 매수보다는 장중 조정'을 조정으로 인식하면서 '밀리면 사자'는 저가매수 전략으로 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국고채 3년물 현물 기준으로는 3.80%이 저항선으로 구축되는지가 중요하며, 국채선물을 기준으로는 110선의 20일 이동평균선과 이격도를 고려하면서 5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10.70을 지지선으로 전고점이었던 111선의 돌파 여부가 단기 관심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이 비록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3월물 롤오버 이후 매매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언제든 '돌발 조정 재료'가 나올지에 대비하면서 시장에 임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 국고채 3년물 10개월 최저치 재경신, 통안채도 9개월 최저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3.76%로 전날보다 4bp 하락,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해 5월 18일 3.75% 이래 10개월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국고채 5년물은 4.30%로 5bp 내렸고, 국고 10년물 역시 5bp 내린 4.74%에 최종 거래됐다. 국고채 5년물은 지난해 4월 30일 4.17% 이래, 국고채 10년물도 지난해 4월 30일 4.69% 이래 역시 10개월여 최저치이다.
통안 2년물도 역시 5bp 내린 3.56%에 고시되는 등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8일간 하락폭은 45bp에 달한다. 통안 2년물도 지난해 6월 5일 3.48% 이래 9개월 최저치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98로 전날보다 19틱 급등하며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1458계약을 순매수 했다. 투신과 증권도 380계약과 333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보험과 은행은 2076계약과 107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너무 급하게 내려온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과 과열을 알리는 기술적 지표들이 매수세력들을 고민하게 했다.
그러나 매도세로 돌아서나 싶었던 외국인들이 5일만에 국채선물 매수에 나선 점은 매도대응을 어렵게 했다. 오전장중 확인된 시세하방경직성 역시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가격 부담 등 기술적 시그널들이 이끌어낸 매도를 벌어진 저평이 받아주는 형국을 보였다"며 "매도가 힘에 부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은 오후들어 강세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차례 나왔지만 그리스 당국자가 다음달 2일 IMF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점쳐진 점과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소식은 채권강세에 촉매제가 됐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롱장은 중간중간 조정이 진행되지만 지금은 유동성이 워낙 넘치다 보니 조정없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부터 2월까지 들어온 은행권의 정기예금이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일단 채권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기예금금리와 채권금리를 비교해 보면 역마진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는 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일부는 투신권으로 아웃소싱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국민연금 아웃소싱 얘기까지 나오니까 오전에 매도했던쪽에서 손절이 나오면서 강세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투신쪽에서 자금이 들어오는 등 강세장 말미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말해 어디까지 갈지 예상이 안된다"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채권을 사들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이 아무리 많더라도 어느수준에 도달하면 더 살수 없게 된다"며 "잠재적으로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직은 수급이 우세해 쉽게 숏으로 돌아서긴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 장에서는 바이 앤 홀드(Buy & hold)가 맞는 듯하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재료라고 하면 그리스 소식 정도 였다"면서 "사긴사야 하는데 불안하니까 재료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좀처럼 조정이 허락되지 않는 장이라 롱뷰가 맞긴 한데 맘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모두들 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자금이 넘치다보니 쉽게 허락되지 않는 모습이다.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대외불안요인이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의 13개월재 동결, 그리고 향후 장기간 기준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출구전략 입장이 대외적으로 G20 국제공조, 대내적으로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의 '확실한 착근'을 조건으로 강화되고 있고, 차기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정부와 정책조화를 강조하며 성장우위론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연 2.00%라는 초저의 기준금리 상황에서 늘어난 국내 유동성, 그리고 고금리 특별판매 등으로 유치된 은행 유동성이 시세차익 등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얻기 위해 채권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다소 과열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매도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만, 외국인 역시 대량으로 국채선물을 내던질 상황이 아닌 데다 벌어진 저평폭을 그냥 넘기기도 어려워 매도가 힘에 부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국민연금마저 채권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채권강세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미국 경제가 다소 나아진 듯하여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여, 채권시장이 다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결국 다소 불편하지만 매도보다는 매수가 유효하다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의 오랜 격언처럼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상황이 얼마간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매수세가 집결되고 있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전략은 캐리포지션이 많을 경우라면 기술적 부담을 느낀다면 고점 분할 및 차익실현 매도로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매수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추격 매수보다는 장중 조정'을 조정으로 인식하면서 '밀리면 사자'는 저가매수 전략으로 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국고채 3년물 현물 기준으로는 3.80%이 저항선으로 구축되는지가 중요하며, 국채선물을 기준으로는 110선의 20일 이동평균선과 이격도를 고려하면서 5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10.70을 지지선으로 전고점이었던 111선의 돌파 여부가 단기 관심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이 비록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3월물 롤오버 이후 매매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언제든 '돌발 조정 재료'가 나올지에 대비하면서 시장에 임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 국고채 3년물 10개월 최저치 재경신, 통안채도 9개월 최저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3.76%로 전날보다 4bp 하락,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해 5월 18일 3.75% 이래 10개월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국고채 5년물은 4.30%로 5bp 내렸고, 국고 10년물 역시 5bp 내린 4.74%에 최종 거래됐다. 국고채 5년물은 지난해 4월 30일 4.17% 이래, 국고채 10년물도 지난해 4월 30일 4.69% 이래 역시 10개월여 최저치이다.
통안 2년물도 역시 5bp 내린 3.56%에 고시되는 등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8일간 하락폭은 45bp에 달한다. 통안 2년물도 지난해 6월 5일 3.48% 이래 9개월 최저치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98로 전날보다 19틱 급등하며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1458계약을 순매수 했다. 투신과 증권도 380계약과 333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보험과 은행은 2076계약과 107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너무 급하게 내려온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과 과열을 알리는 기술적 지표들이 매수세력들을 고민하게 했다.
그러나 매도세로 돌아서나 싶었던 외국인들이 5일만에 국채선물 매수에 나선 점은 매도대응을 어렵게 했다. 오전장중 확인된 시세하방경직성 역시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가격 부담 등 기술적 시그널들이 이끌어낸 매도를 벌어진 저평이 받아주는 형국을 보였다"며 "매도가 힘에 부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은 오후들어 강세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차례 나왔지만 그리스 당국자가 다음달 2일 IMF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점쳐진 점과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소식은 채권강세에 촉매제가 됐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롱장은 중간중간 조정이 진행되지만 지금은 유동성이 워낙 넘치다 보니 조정없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부터 2월까지 들어온 은행권의 정기예금이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일단 채권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기예금금리와 채권금리를 비교해 보면 역마진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는 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일부는 투신권으로 아웃소싱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국민연금 아웃소싱 얘기까지 나오니까 오전에 매도했던쪽에서 손절이 나오면서 강세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투신쪽에서 자금이 들어오는 등 강세장 말미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말해 어디까지 갈지 예상이 안된다"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채권을 사들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이 아무리 많더라도 어느수준에 도달하면 더 살수 없게 된다"며 "잠재적으로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직은 수급이 우세해 쉽게 숏으로 돌아서긴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 장에서는 바이 앤 홀드(Buy & hold)가 맞는 듯하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재료라고 하면 그리스 소식 정도 였다"면서 "사긴사야 하는데 불안하니까 재료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좀처럼 조정이 허락되지 않는 장이라 롱뷰가 맞긴 한데 맘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