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생명 공모가 실망에 보유지분 중 8%만 매각
- 증권가 원금손실 불가피 분석…예보 “탄력적 대응”
- 우리금융지분 매각 시점, “가격 조금만 회복해도….”
[뉴스핌=한기진 기자] 대한생명 공모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지분의 8.1%(1933만주)만 구주매각했다.
공모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주당 8200원으로 결정되자, 예보로서는 탐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예를 통해, 대한생명과 우리금융 등 보유주식매각에 대한 예보의 향방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금융주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수급의 절대적인 영향하에 놓여 있어서다.
예보의 저울은 공적자금 회수금액과 조기회수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울었을까.
◆ 예보, 공모에 필요한 최소 규모만 매각
예보의 대한생명 구주매각 규모는 당초 계획이었던 6600만주의 30% 수준에 그친다.
금융가에서는 적어도 공모가가 주당 1만500원은 돼야 공적자금 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당초 7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회수 기대는 물거품이 됐고, 약 1585억원만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예보 관계자는 “희망 가격보다 낮았지만 보험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상황만 놓고 보면 적정가였다”고 했다.
그는 또 “대한생명 공모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만큼만 참여했다”고 했다.
결국 인사치례만 한 것이고 낮은 가격에는 무리해서 팔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예보는 상장 이후 약 25%의 지분을 유지해 추후 블록딜 등을 통해 자금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분 매각시기, 가격과 조기회수 사이에서 타협할 듯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회수극대화”라고만 못박았을 뿐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주지 않은 만큼, 예보는 가격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보가 시장상황을 이유로 ‘낮아진 가격’을 ‘물량 축소’로 맞바꾼 점은 충분히 시선을 끌만하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조기회수와 매각가격 가운데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지 않은 가운데, 가격에 집착하지 않고 타협점을 찾는 모습을 보여서다.
예보 관계자는 “대한생명은 탄력적으로 대응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예보가 손해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즉 시장 상황이 약간만 개선돼도 예보가 적정가격을 고수하기보다 적절한 선에서 보유지분 매각을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우리금융의 지분의 처리도 이 같은 맥락에서 예상이 가능하다.
일단 상황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매각 제한요인은 사라졌고 정부의 공적자금 조기회수의지는 높다.
예보는 최근 우리금융 지분 7% 블록세일 작업에 착수했지만 낮은 가격에 고민이 많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1만4000원대로 주가가 1만6000원은 돼야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매각규모도 7%~10% 기준으로 할 때 역 8000억~1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다.
최근 주식시장의 금융주 거래량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그 영향력이 더 크게 다가온다.
따라서 은행주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다른 애널리스트는 “상황만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예보가 우리금융지분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증권가 원금손실 불가피 분석…예보 “탄력적 대응”
- 우리금융지분 매각 시점, “가격 조금만 회복해도….”
[뉴스핌=한기진 기자] 대한생명 공모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지분의 8.1%(1933만주)만 구주매각했다.
공모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주당 8200원으로 결정되자, 예보로서는 탐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예를 통해, 대한생명과 우리금융 등 보유주식매각에 대한 예보의 향방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금융주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수급의 절대적인 영향하에 놓여 있어서다.
예보의 저울은 공적자금 회수금액과 조기회수 가운데 어느 쪽으로 기울었을까.
◆ 예보, 공모에 필요한 최소 규모만 매각
예보의 대한생명 구주매각 규모는 당초 계획이었던 6600만주의 30% 수준에 그친다.
금융가에서는 적어도 공모가가 주당 1만500원은 돼야 공적자금 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당초 7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회수 기대는 물거품이 됐고, 약 1585억원만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예보 관계자는 “희망 가격보다 낮았지만 보험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상황만 놓고 보면 적정가였다”고 했다.
그는 또 “대한생명 공모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만큼만 참여했다”고 했다.
결국 인사치례만 한 것이고 낮은 가격에는 무리해서 팔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예보는 상장 이후 약 25%의 지분을 유지해 추후 블록딜 등을 통해 자금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분 매각시기, 가격과 조기회수 사이에서 타협할 듯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회수극대화”라고만 못박았을 뿐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주지 않은 만큼, 예보는 가격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보가 시장상황을 이유로 ‘낮아진 가격’을 ‘물량 축소’로 맞바꾼 점은 충분히 시선을 끌만하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조기회수와 매각가격 가운데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지 않은 가운데, 가격에 집착하지 않고 타협점을 찾는 모습을 보여서다.
예보 관계자는 “대한생명은 탄력적으로 대응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예보가 손해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즉 시장 상황이 약간만 개선돼도 예보가 적정가격을 고수하기보다 적절한 선에서 보유지분 매각을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우리금융의 지분의 처리도 이 같은 맥락에서 예상이 가능하다.
일단 상황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매각 제한요인은 사라졌고 정부의 공적자금 조기회수의지는 높다.
예보는 최근 우리금융 지분 7% 블록세일 작업에 착수했지만 낮은 가격에 고민이 많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1만4000원대로 주가가 1만6000원은 돼야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매각규모도 7%~10% 기준으로 할 때 역 8000억~1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다.
최근 주식시장의 금융주 거래량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그 영향력이 더 크게 다가온다.
따라서 은행주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다른 애널리스트는 “상황만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예보가 우리금융지분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