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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美시장 사활 전쟁 본격화

기사입력 : 2010년02월24일 10:23

최종수정 : 2010년02월24일 10:23

-지난해 미국 산업수요 30여년만 최저
-자동차 산업 재편, 주요업체 전략 강화

[뉴스핌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이강혁 기자] 미국 자동차시장은 매년 1천만대 이상의 신차가 팔리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시험무대이자 치열한 격전장이다.

지난 2008년 19%, 2009년 16% 등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15% 이상이 미국에서 판매된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1300만대가 판매된 중국에 최대 시장의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았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소위 '빅3'가 시장을 장악했다. 여기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경쟁 구도를 이뤘다.

그러나 2008년 발발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미국 자동차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빅3는 GM과 크라이슬러가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순식간에 몰락의 수순을 밟았다. 도요타가 이를 틈타 패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도요타는 올해 초 대규모 리콜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시장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활의 기로에 서게 됐다.

지난해 30여년만에 최저로 떨어진 미국 자동차 판매는 2010년 주택경기 침체가 진정되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올해는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강력한 구조조정 끝에 재도약을 노리는 빅3와 혼란에 빠진 도요타, 그리고 공격적인 시장공략으로 전환한 완성차 업체들로 인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격변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리먼 사태로 미국 자동차 수요 급감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약 21% 감소한 1043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30여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특히, 2007년도에 1616만대를 기록한 산업수요는 2008년도에 1325만대로 약 18%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월 65만대의 월 판매를 기록하며 월별 판매량은 바닥을 찍었다.

지난 한해 차급별로는 SUV 가 전년 대비 40.1% 감소한 69만8000대가 판매되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밴, 픽업과 대형승용차 역시 약 30%가 감소하며,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저연비차 교체 지원 정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연비가 높은 CU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불과 5.5% 감소한 228만대가 팔려나갔다. 전체 판매 차종 중 2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요 급감은 지난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다.

주택가격 급락과 신용경색으로 부채에 의존한 소비가 불가능해졌고, 가계부채 과다 및 실업률 상승으로 소비심리도 급격히 악화되면서 자동차 판매도 급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적자 누적으로 보유현금이 고갈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업체들도 어려움에 직면했다. 결국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이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미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과 빅3 업체의 강도 높은 구조 조정으로 미국 시장은 잠시나마 회복 기미를 보였다.

미 정부가 지난해 7월 저연비차 교체 지원정책(Cash for Clunker)을 시행하면서 8월 126만여대로 판매가 급증했다. 신차구매 촉진정책 종료 후 후유증으로 9월에 74만대로 판매가 다시 감소했지만 하반기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12월 월 판매대수는 100만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인사이트(1월)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는 주택경기 침체가 진정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115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자동차 판매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 정부의 추가 경기 정책이 수행되지 않고 있어 올해 산업수요는 판매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위기경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판매증대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 위기경영 벗어나 공격경영 전환

포드는 올해 합병 및 폐쇄를 통해 딜러망을 축소하고, 대리점 당 수익성은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동시에 수요 중심의 생산체제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피에스타, 포커스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를 출시한다. 소형차의 상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라이슬러는 소형차에 강점이 있는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향후 소형차 라인업 및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초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다.

GM 역시 시보레 크루즈, 시보레 볼트 등 소형차급의 신차를 집중적으로 출시하면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약의 목표 아래 2013년까지 미국시장에서 4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미국시장에 투아렉, 뉴비틀 등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신형 중형세단의 현지 생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잦은 대형 리콜로 인해 품질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웠던 명성에 타격을 입음에 따라 품질, 안전 등의 분야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해 현대차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실시 및 딜러망 확충 등 경기불황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다양한 신차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실시한 데 이어 이 달 실시한 슈퍼볼 경기에 8개의 광고를 실시했다.

올해 쏘나타, 투싼,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후속 등을 미국시장에 출시하고, 이들 신차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말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실시했다.

기아차는 올해 첫 미국공장인 조지아 공장 준공식을 갖고, 신형 쏘렌토를 본격 생산한다. ‘Made in U.S.A’ 시대를 열 계획이다.

또한, 스포티지 후속 모델과 로체 후속 모델을 각각 상반기,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딜러 네트워크 확충 및 우수딜러 육성을 통해 판매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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