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그리스의 재정 악화 확산 우려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유럽 경제소국의 재정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들이 분명히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자 기사를 통해 지적했다.
이 신문은 재정문제 확산은 매우 쉽게 번질 수 있으며 특히 아직 영국이나 아일랜드 등으로 확산되기 전인데도 이미 차입비용이 높아지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근거없는 낙관" VS. "기초 여건 개선"
이와 관련해 모간스탠리의 수석투자전략가인 헨리 맥비는 그리스 사태는 일종의 '경고사격(shot across the bow)' 같은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부채 축소가 이미 이루어진 만큼 투자자의 관심은 정부의 부채 여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그리스발 쇼크에 따라 글로벌 증권시장이 받은 충격은 그간의 증시 낙관론이 쉽게 꺼질 수 있는, 근거 없는 기대감에 의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즉 저금리 유지 속에 경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일종의 '골디락스(goldilocks) 기대'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잇단 유동성 회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발 타격까지 가세하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더욱 위축됐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크게 뛰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단순한 경기 위축 우려부터 그리스의 부실채권을 보유한 유럽은행들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2차 신용경색 가능성까지 원인도 다양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파급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 크게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미국 경제의 개선 상황이나 기업실적 호전 등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BTIG의 마이클 오루크는 그리스 증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시티그룹보다 조금 더 많은 뿐이며 문제가 있는 유럽 경제국들의 규모를 모두 합쳐도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 수준에 겨우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재무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이 호재라는 점도 제기했다.
나아가 아론 굴위츠 바클레이즈 웰스의 투자전략가는 기업 순익의 빠른 회복과 저금리 유지 기대 그리고 합리적인 수준의 주가(밸류에이션) 등을 이유로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여러가지 든든한 요인들이 뒷받침되고 있어 그리스 악재가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굴위츠는 오히려 미국 경제 전체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의 적자 문제가 유로존의 2% 수준인 그리스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자국 내 사정이 훨씬 심각한 상황에서 다른 국가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다.
◆ "재정적자와 인플레가 복병"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그리스 사태에 대해 긴장할 수 밖에 없다는 또다른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바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이란 복병 때문이다.
헤지펀드인 아모드울프의 존 브린졸프슨은 그리스 사태에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이유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재정적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잠재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재정적자 확대가 결국 경제 둔화로 이어지며 경기 부양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발생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는 인플레이션 사태는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동성 공급을 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에서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통화 공급에 따른 주요 통화가치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브린졸프슨은 선진국 증시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 투자를 늘리는 한편 상품을 계속 보유하고 변동성지수(VIX)의 상승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다.
이 신문은 재정문제 확산은 매우 쉽게 번질 수 있으며 특히 아직 영국이나 아일랜드 등으로 확산되기 전인데도 이미 차입비용이 높아지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근거없는 낙관" VS. "기초 여건 개선"
이와 관련해 모간스탠리의 수석투자전략가인 헨리 맥비는 그리스 사태는 일종의 '경고사격(shot across the bow)' 같은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부채 축소가 이미 이루어진 만큼 투자자의 관심은 정부의 부채 여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그리스발 쇼크에 따라 글로벌 증권시장이 받은 충격은 그간의 증시 낙관론이 쉽게 꺼질 수 있는, 근거 없는 기대감에 의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즉 저금리 유지 속에 경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일종의 '골디락스(goldilocks) 기대'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잇단 유동성 회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발 타격까지 가세하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더욱 위축됐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크게 뛰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단순한 경기 위축 우려부터 그리스의 부실채권을 보유한 유럽은행들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2차 신용경색 가능성까지 원인도 다양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파급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 크게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미국 경제의 개선 상황이나 기업실적 호전 등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BTIG의 마이클 오루크는 그리스 증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시티그룹보다 조금 더 많은 뿐이며 문제가 있는 유럽 경제국들의 규모를 모두 합쳐도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 수준에 겨우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재무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이 호재라는 점도 제기했다.
나아가 아론 굴위츠 바클레이즈 웰스의 투자전략가는 기업 순익의 빠른 회복과 저금리 유지 기대 그리고 합리적인 수준의 주가(밸류에이션) 등을 이유로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여러가지 든든한 요인들이 뒷받침되고 있어 그리스 악재가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굴위츠는 오히려 미국 경제 전체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의 적자 문제가 유로존의 2% 수준인 그리스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자국 내 사정이 훨씬 심각한 상황에서 다른 국가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다.
◆ "재정적자와 인플레가 복병"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그리스 사태에 대해 긴장할 수 밖에 없다는 또다른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바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이란 복병 때문이다.
헤지펀드인 아모드울프의 존 브린졸프슨은 그리스 사태에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이유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재정적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잠재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재정적자 확대가 결국 경제 둔화로 이어지며 경기 부양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발생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는 인플레이션 사태는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동성 공급을 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에서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통화 공급에 따른 주요 통화가치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브린졸프슨은 선진국 증시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 투자를 늘리는 한편 상품을 계속 보유하고 변동성지수(VIX)의 상승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다.